[역사탐방] 1972년 대한민국 역사에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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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1972년 대한민국 역사에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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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된 서울시민회관

^^^▲ 서울 시민회관 십대 가수 청백전 공연중 화재
ⓒ e-영상역사관(http://ehistory.korea.kr) ^^^
1972년 12월 2일 하오 8시 27분 경 서울 시민회관에 불이 나 연건평 3천 4백 32평(지하 1층, 지상 10층) 중 소 강당을 제외한 3천여 평을 모두 태우고 2시간만에 진화되었다.

이날 일어난 화재는 하오 6시부터 시작된 문화방송 개국 1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벌인 10대 가수 청백전을 끝내고 뒷마무리를 하고 있던 무대 쪽 에서부터 불길이 일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의 공연장으로 위용을 과시하던 시민회관이 불길에 휩싸이자 화려하기만 하던 무대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아직 훙분이 가라앉지 않은 장내는 삽시간에 아비규환의 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검은 연기와 불길은 이러한 절박한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정없이 맹렬히 치솟아 오를 뿐이었다. 불길 속에 갇힌 관객들은 불길을 피해 복도의 창문을 깨고 밑으로 뛰어내리거나 발을 동동 구르며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렸다.

또 관객들의 일부는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고 불길과 화염에 휘말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관객들은 창 밖으로 뛰어내리는 등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참상을 빚었다. 불이 나자 시내 각 소방서의 모든 소방차와 미 8군 소방차 등 72대가 출동, 진화작업에 동원되었으나 불길은 옥상까지 번져 두 시간 만에 겨우 진화되었다.

불이 난 현장에는 양탁식 서울시장, 이건개 시경국장이 나와 현장 지휘를 했으며 수도경비사령부 병력이 경비를 담당했다. 시민회관 주변은 교통이 차단되었고 많은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였으며 군용 헬리콥터까지 동원, 구조작업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서울시는 시청 기획상황실에 임시 화재대책본부를 마련하고 사후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였다. 사망자는 성모병원, 백병원, 적십자병원, 세브란스, 성심병원 등 5개 병원에 분산, 치료를 받았다.

대책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52명(남자20, 여자32), 부상자는 76명으로 남자는 34명 여자는 42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소사 하거나 질식사했고 부상자들은 무대쪽에서 천장으로 불길이 치솟아 오르자 한꺼번에 사람이 밀어닥쳐 어린이와 여자들이 계단에 넘어지자 밟혀서 목숨을 잃은 일이 일어나 더욱 희생자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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