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바위 같고 산 같은 묵직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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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바위 같고 산 같은 묵직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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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약병의 광고 글을 보며

자식들에게 존경받던 아버지가 있었다.

자식들에게 우상 같은 존재인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손은 만능의 손이었고 아버지의 손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했다.

아버지가 글을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아이들이 철이 들고 나서였다.

아버지는 조선소에서 커다란 배의 배관설비를 하고 계셨는데 글을 몰랐어도 놀라운 기억력 과 기술 때문에 넉넉한 보수를 받고 계셨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다시연수를 받아야 했을 때 아버지 는 그럴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직장을 잃고 집에 계셔야 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더 이상 우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버지를 사랑했다.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글을 가르쳐 드리려고 했지만 헛수고로 도저히 고비를 못 넘기고 말았다. 감자그림과 배 그림의 통조림통을 그림을 보고 열며 부엌에서 혼자 우두커니 서계시곤 하던 아버지였다.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며 아버지를 사랑했지만 아버지는 심장병을 앓고 계셨다.

멀리서 아이들은 아버지를 걱정했지만 주치의가 처방해준 알약만 먹으면 씻은 듯 나으니까 걱정들 말라고 했다. 아이들을 안심시키시고 아버지는 혼자살고 계셨다.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고 아이들에게는 절대 걱정 말라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서둘러 집에 와보니 주치의가 미안해하면서 하는 말이 “이상합니다. 알약만 잡수셨다면 틀림없이 위기를 넘기셨을 텐데....." 그러나 아버지 는 말이 없었다.

비통한 심정으로 아버지가 쓰러지셨던 뒷마당에서 바닥에 깔린 불록하나가 불거진 것을 보았다. 불록을 치우자 약병이 나왔고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시오 열 때 는 뚜껑을 눌러서 여시오“

아버지의 노심초사 자식들 사랑에 혹여 손자들이 와서 약병에 손을 댈까봐 그 곳에 약병을 감추고 진통 때마다 알약을 찾았던 것이다.

어느 작은 교회홍보전단지에 큰 사랑을 보며

자식들은 말이 없었다. 말없이 장사를 치루는 자식들은 아이들이 다칠세라 조심조심 장사를 치루고 있었다.

청소년여러분! 바로 당신의 아버지가 이분이십니다. 코끝이 찡한 아버지사랑이 느껴지십니까?

무심히 건네는 할머니의 어느 교회홍보전단지를 보며 되새겨 보는 아버지의사랑 이야기입니다. 바로 아버지는 하나님이시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버지셨습니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우리들의 아버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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