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고양이가 나가서 안 돌아오니 걱정이 돼서 잠이 와야지."
나이 61세의 아줌마치고는 늙어 보이지만 얼굴표정은 편안한 편이시다. 항상 감사하며 산단다. 식당에서 일하면서 적은 봉급을 타면서도 고마움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단다.
버스회사 현장에서 일하시는 소장이 어느 날 고양이 새끼 한 마리를 안고 왔다. 정이 많은 아줌마가 정성스럽게 기르다 보니 새끼를 두 배나 낳아 5마리의 새끼를 키우고 있단다.
순한 고양이라 직원들도 예뻐하고 또 고양이들이 원체 잘 따르고 하니 집안식구처럼 거두며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배탈이 나 병원으로 뛰고, 축 늘어진 엄마 고양이 안고 병원 다니기를 몇 번 해 겨우 목숨을 건졌나 했더니 어디로 갔는지...
고양이가 안보여서 안절부절 하다가 새끼들이 있는 장소로 가보니 새끼들에게 젖을 빨리고 있었다. 새끼들은 엄마의 아픔을 모른 체 아픈 엄마의 젖을 빨고 있었다. 안타까움에 새끼들을 떼어놓고 약 먹이고 밥 먹여 놓았더니 또 없어 졌단다.
이야기하시는 아주머니는 눈물을 글썽이신다. 정말 사람이 사는 게 뭔가? 남들은 아파트 값이 어떻고 이라크전쟁이니 북핵이니 특검이니 세상이 시끄럽고 소란스러워도 아주머니는 아무런 흥미가 없다. 오직 고양이 얘기만 하신다.
가만히 쳐다본 아주머니의 얼굴에서 진실된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고생스러운 인생살이 어쩌고 하면 아니란다, 감사하단다. 건강하게 오늘을 살게 해주신 신에게 감사하단다.
그리고 고양이 걱정돼서 빨리 가 보아야겠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당신은 천사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러한 일들이 자세하게 보여 질때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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