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괴뢰 역도"라 맹비난
^^^▲ 국회연설 중인 이명박 대통령. ⓒ Reuters^^^ | ||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시대의 흐름과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악랄한 도전”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1일 국회에서 가진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지금까지 아래 것들이 떠들어오던 것을 되풀이 한 것으로 논할 가치도 없는 것” 이라며 이 대통령의 제의를 묵살했다.
노동신문은 이 대통령의 제의인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 이행을 북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데 대해 “과거의 합의들과 뒤섞여 어물쩍 넘겨버릴 것” 이라며 평가절하고, “선언의 의의를 약화시키고 그 이행을 회피하려는 가소로운 잔꾀(a laughable cheap trick)에 지나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신문은 또 이 대통령이 “북남선언들과 합의들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느니 뭐니 했는데 실천방도까지 다 마련되어 있는 선언을 제쳐 놓고 또 무슨 협의가 필요하단 말인가”라며 조롱하고 “이명박은 누구에게도 통할 수 없는 서툰 말장난을 그만 두고 온 민족 앞에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에 대한 입장부터 명백히 해야 할 것” 이라고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 대통령의 “선언의 시대를 넘어 실천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언급에 대해 “북남선언을 뒤집어 놓고 6.15 이후 북남사이에서 이룩된 성과들을 백지화하며 북남관계를 딴 데로 끌고 가 보려는 고약한 심보를 그대로 드러낸 것” 이라며 “북남선언들을 부정하면서 ‘실천의 시대’를 떠드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말도 안 되는 궤변” 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이 대통령의 ‘북의 비핵화 최우선, 북핵 해결이 선결과제’ 등 북핵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범죄적인 비핵 개방 3000을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것을 보다 악랄하게 추구해 나가려 한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을 해대며 이명박 정권을 두고 “괴뢰역도”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신문은 “이번에 전면적인 대화 재개를 운운했지만 그것은 속에 없는 빈말이며 그들의 대결적인 대북정책에서 한 치도 달라진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시대의 흐름과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더욱 더 악랄하게 도전해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시정연설을 통해 “이명박 역도의 반통일적 입장과 대결적 정체가 더욱 똑똑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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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 응답은 26.9%에 그친 반면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이 68.9%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9.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곤두박질했던 국정 운영 지지도가 쇠고기 추가 협상 이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보수 성향의 40%, 한나라당 지지자의 55.7%,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5.6%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경제와 개인의 살림살이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할수록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세부적 평가에서는 ‘국정을 이끄는 리더십’,‘국민의 심정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정도’,‘대통령으로서 신뢰가 가는 정도’ 세 항목 모두 ‘취임 초기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 대통령의 최근 청와대 비서진과 일부 장관 교체 등 인사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63.6%를 차지데 비해 ‘충분하다.’는 긍정적 응답 28.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계층,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의 36.8%, 한나라당 지지자의 49.9%,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0.8%가 이 대통령의 최근 인사에 대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 상승에 따라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32.6%를 기록해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친박 복당’이 진행되면서 친박연대 지지자들이 대거 한나라당 지지자로 돌아선데다 무응답층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나라당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14.7%, 친박연대 5.6%, 민주노동당 6.8%, 자유선진당 2.8%, 진보신당 2.1%, 창조한국당 2.0% 순이었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31.6%를 차지해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