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리튬에 대한 국가 통제 강화 시도 ‘리튬 O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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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리튬에 대한 국가 통제 강화 시도 ‘리튬 O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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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 민족주의 고조 :

- 멕시코, 2022년 리튬 매장량 국유화
- 인도네시아, 2020년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광석의 수출 금지
- 멕시코, 볼리비아 대통령 : 리튬 수출국기구 리튬 오펙(lithium OPEC) 아이디어
아타카마 염전에 있는 소키미치(SQM) 리튬 광산의 염수연못(brine pools) 및 가공 구역의 항공사진. SQM 제공
아타카마 염전에 있는 소키미치(SQM) 리튬 광산의 염수연못(brine pools) 및 가공 구역의 항공사진. SQM 제공

칠레는 광업에서 배터리 및 기타 분야로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리튬 산업(lithium industry)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칠레의 지배적인 백색 금속 광산인 SQM(Soquimich=Sociedad Química y Minera) 및 앨버말(Albemarle Corp)에 대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칠레의 진보적인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Gabriel Bori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늦게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생산자가 민간 광산 회사와 협력할 공기업을 통해 모든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의 지배 지분을 보유한 모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한 발표가 나자 21일 칠레 기업 SQM의 미국 상장 주식은 약 18% 하락했고, 앨버말은 거의 9% 하락했다. 칠레에서의 SQM의 리튬 계약은 2030년, 앨버말은 2043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배터리 금속 매장량이 가장 많은 칠레의 국가 통제 시도는 전기차(EV) 배터리에 필수적인 세계 최대의 금속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른바 "리튬 삼각지대(lithium triangle)"가 있는 라틴 아메리카 주변의 자원 민족주의(resource nationalism)의 더 넓은 물결을 반영다.

전기차(EV) 제조사들이 앞 다퉈 배터리 소재를 확보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리튬 매장량을 국유화했고, 인도네시아는 2020년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광석의 수출을 금지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발표에서 “칠레가 광산 회사와 자발적으로 민관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겠지만 기존 계약을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배터리 생산을 둘러싼 더 높은 마진 산업에 참여하겠다는 국가의 야망”을 나타냈다.

21일 오후 북부 도시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에서 연설한 37세의 보리치 대통령은 “정부가 부가가치 제품과 배터리를 생산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칠레에서는 가치를 더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여기 칠레에서는 원료를 추출할 필요가 없다”면서 “정부가 북부 도시에 리튬과 소금 평원의 기술 연구소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칠레 생산진흥청(CORFO, Corporación de Fomento de la Producción)은 중국 자동차 회사 BYD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2억 9천만 달러(약 3,862억 8,000만 원) 규모의 리튬 음극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QM은 Albemarle의 16,000 헥타르에 비해 리튬 추출을 위한 81,000 헥타르로 면적이 훨씬 더 크다. SQM은 성명에서 “정부가 제공한 전략을 분석했다”고 밝혔고, 앨버말(Albemarle)은 “우리 사업에 물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성장에 대한 투자와 칠레의 신기술 사용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경제부는 계획된 움직임을 산업의 국유화로 설명하는 것에 대해 반발했지만, 주 정부가 리튬을 추출하려는 모든 민관 벤처 기업에 지배적인 지분을 가질 것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칠레 정부는 “발표된 전략이 법적으로 유효한 법적 재산의 지위를 바꾸지 않기 때문에, 국유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밝혔다. 그리고 현행법은 이미 리튬에 대한 국가 소유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리치 대통령은 연설에서 “아타카마 염전(Atacama salt flats)에 관해서라면, 칠레가 기존 계약에서 확립된 것을 존중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에 걸쳐 있는 리튬 삼각지대의 이웃 국가들에서는 정부가 점점 더 많은 공공 부문의 금속 채굴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윌슨 센터(Wilson Center)의 라틴 아메리카 프로그램 책임자인 벤자민 게단(Benjamin Gedan)에 따르면, 오랫동안 라틴 아메리카의 석유 부문의 특징인 자원 민족주의는 빈약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역사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채굴은 대부분 꾸준한 성장을 가져오지 못했고, 정부가 민간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환경적 피해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게단은 이어 “오늘날의 리튬 붐은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는 어려운 균형잡기(a difficult balancing act)”로 설명하고, “개인 투자자들을 배제하지 않고 국가에 큰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상식적인 타협안(savvy middle ground)“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회사인 YPF는 2022년 리튬 탐사를 시작했고, 볼리비아는 비록 대부분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거대한 자원에 대해 오랫동안 엄격한 통제를 유지해 왔다. 최근 배터리 대기업 중국의 CATL을 포함한 중국 컨소시엄에 리튬 입찰을 진행했다.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과 볼리비아의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대통령은 “리튬 정책을 조정하고, 지역 경제에 이익을 주기 위해 지역 ”리튬 OPEC“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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