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이 별로 많이 먹은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팔청춘을 자부하지만 커가는 자식들을 비례하여 저는 죽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저가는 황혼을 바라보며 저의 인생도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자각하는 거지요. 가는 세월 누구도 막을수 없다고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어제는 통음을 하였습니다. 취재 나간 현장의 열기를 뒤로 하고 사진촬영을 자처한 정윤성기자와 함께,또 전에 노사모활동을 열심히 한 동지들 둘과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울적해서 2차까지 갔는지 모릅니다. 저에게는 자식이 둘이 있는데 큰애가 아들이고 1979년생이니까 25살 먹은 건장한 청년입니다. 그 아들이 3년여 다니던 직장을 때려 치웠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자기 사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둔 것에 대하여는 아무 말 않겠다. 스스로의 장래를 위해서일테이니까. 다만 무엇을 하던 호적에 빨간 줄 가는 일 즉 전과자가 되는 일은 하지말아라, 평생 너를 쫓아다니는 족쇄가 될 것이다."
저는 아들을 믿고 싶습니다. 무엇을 하던 25살이나 먹은 이제 한창 피려는 도라지 꽃처럼 살날이 더 많을테니까 말입니다. 아무것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아버지지만 아들이 무엇을 하던 잘되라고 기원만을 합니다.
저는 지는 황혼이고 아들은 피어날 도라지꽃입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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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배울께요. 그리고 또 보고 또 봐아 사진찍는 안목
도 늘것이 아닙니까? 늘 잘보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