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평화적 정권교체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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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평화적 정권교체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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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1위 야당총재, 결선투표 불참 선언

^^^▲ 28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평화적 정권교체를 훼방하고 있어 미얀마의 탄쉐 군부정권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 AFP^^^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한 이후 28년간 철권통치로 악명을 날리고 있는 짐바브웨 현 무가베(Robert Mugabe, 84) 대통령 정권을 평화적으로 교체하려는 시도가 무위로 끝날 공산이 커지고 있어 국제사회가 커다란 압박을 가하고 있다.

무가베의 철권통치를 종식시킬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 선출이 유력한 민주변화동맹(MDC=Movement For Democratic Change)의 모간 츠방기라이(Morgan Tsvangirai) 총재는 22일(현지시각) 현 집권 여당이 폭력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결선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 평화적 정권교체에 암운이 깃들고 있다.

짐바브웨서는 지난 3월 29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모간 츠방기라이 야당 총재가 47.9%를 얻었고, 무가베 현 대통령은 43.2%를 획득하는데 그쳐 양 후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 오는 6월 27일 결선투표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1차 투표 당시 선거운동은 비교적 평화스러웠으나 투표일이 가까워지며 폭력 및 선거캠페인 방해 공작 등으로 상황이 암울했으며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그 강도가 아주 심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당시 85명이 죽었으며, 수 만 명이 자기 집을 떠났는데 그들 대부분은 야당 지지 세력이었다고 주장했다.

무가베 충성 군인들이 야당 지지자들의 짐바브웨 수도 집회를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서 가진 연설에서 츠방기라이 야당 총재는 22일 “총탄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결선투표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지지자들이 투표에 나섰다가는 생명이 위태로워 질 것”이며, 결선투표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이어 유엔, 유럽연합 및 아프리카 공동체가 이 사태에 개입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무가베 현 철권 정권은 암암리에 야당지지자들의 경선투표자를 향한 모종의 위해 공작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창기라이 총재가 결선투표 불참을 선하게 됐다는 것이다.

만일 결선투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가베 대통령은 28년간 지켜온 권좌를 지키며 6년 임기를 새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츠방기라이 야당 총재는 22일 수도 하라레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무가베가 이끄는 집권 짐바브웨아프리카동맹-애국전선(ZANU-PF) 지지자들이 유세장을 미리 점거하고 폭력을 휘둘러 유세가 이뤄지지 못했다.

ZANU-PF를 지지하는 수백 명의 청년 민병대원들이 MDC 측의 유세장 진입을 막고 야당 지지자들을 향해 몽둥이를 휘둘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나아가 국영 언론들은 야당의 선거 광고조차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며 왜곡된 정보를 살포한다”는 이유를 들어 광고게재 금지조치를 내렸다. 국영 언론은 한 예로 야당의 광고에서 “츠방기라이가 승리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건 그렇지 않다, 경선은 남아있다”고 항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차 투표에서 분명히 야당 총재가 1위했기에 승리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한편, 지난 18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최근 짐바브웨에서는 야당 지도자가 체포되는 등 폭력 사태가 빗발치고 있다.

이 같은 폭력 사태는 대선 결선투표 결과의 합법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공개 경고하고 나섰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2일 “유엔은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와 아프리카연합(AU)과 함께 이 같은 상황을 신속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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