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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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량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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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벗들’, 정부에 20만 톤 긴급 지원 요청

 
   
  ^^^▲ 북한 개성 인근의 집단 농장. 올 북한 식량부족사태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이라는 대기근에 근접해 가고 ......
ⓒ AFP^^^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 1990년 대 중반 ‘고난의 행군’시절 대규모 식량 부족으로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어간 이래 최근 이 이상의 식량부족으로 대규모 아사(餓死)라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에이에프피(AFP)통신 등 외신이 ‘좋은 벗들’을 인용 서울발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의 시민단체인 ‘좋은 벗들(이사장 법륜스님)’은 북한 정부의 문서 복사본을 인용, 지난 2007년 북한 내 대홍수로 대규모 식량 부족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북한문서는 올 해 작황은 좋은 편이며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 존엄성을 지키고 강성대국 건설을 진전시키는데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좋은 벗들’은 북한 문서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문서는 지난 4월 북한 내 정치적 교화(indoctrination, 일정한 사회적·정치적·경제적·종교적 신조 및 교의를 절대적 진리로 간주하여,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철저히 가르치거나 주입하는 일) 기간 동안 북한 당국이 작성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대홍수로 북한 내 수확물 대부분이 휩쓸려 가버린 상태에서 국제 곡물가격의 급상승으로 엄청난 고난 속에 처해 있으며, 오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자신만의사회주의를 지키고 인민들의 생계 수준을 향상시키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북한문서는 밝히고 있다고 좋은 벗들은 밝혔다.

일부 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90년대 중반 1백만 명 이상이 굶어 죽어간 이후 또 다른 대기근에 근접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좋은 벗들은 “지난 주 북한 식량부족은 특권층이라 할 북한 군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선군(army-first)’ 정책 아래의 북한의 110만 명의 이른바 강성 군대도 역시 일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에 식량 20만 톤을 긴급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좋은 벗들’은 또 일부 북한 군부대에서는 하루 세끼 대신에 2끼만이 제공되고 있으며, 때로는 밥 대신 옥수수로 만든 죽(porridge)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라는 대기근 시절에 2천300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외부의 적극적인 식량 원조가 있었다.

미국은 지난 달 내년까지 50만 톤의 긴급 식량지원 약속을 했으며 첫 선적분은 이달 안에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다.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은 지난 2월 북한이 올해 140만 톤의 식량 부족을 전망한 바 있다. 140만 톤은 전체 필요량의 1/4에 해당되는 분량이다.

한편, 좋은 벗들이 연 기자회견장에서는 “지난 2004년 입국했다는 장미옥(가명)씨는 북한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보내왔다는 편지 내용을 소개하며 ‘지금도 애를 낳은 산모가 배고픔을 못 이겨 농장에 가서 덜 익은 옥수수를 뜯어 먹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라고 밝히고 ‘지금도 그 때(고난의 행군 시기) 생각을 하면 한밤중에도 잠이 안 온다. 제 마음이 북한에 있는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게 가 닿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하루 한 끼를 굶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탈북난민이나 월경자 등을 활용해 북한 내부소식을 전하는 격월간지 '림진강' 편집장인 최진이씨는 “청진 병원의 과장급 의사 월급이 평균 150원, 많아야 몇 백 원에 불과한데 장마당 쌀값이 4천500원까지 뛰었다”면서 “최근의 식량가격 폭등 상황으로만 볼 때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보다 심하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정부가 북한의 대규모 아사자 발생과 같은 ‘위기상황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탈북자 20여 명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통해서 “어찌해 우리 모두는 매일같이 내 부모, 내 형제들이 저 북한 땅에서 떼죽음의 물결에 말려들어 아침이슬처럼 사라지지나 않을까 싶은 초조와 불안, 고통으로 살아가야 하느냐”면서 “대량아사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그 어떤 조건도 앞세우지 말고 이달 안에 20만t의 쌀이 북한에 가 닿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애타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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