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못해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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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못해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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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에게 쇠파이프를 들도록 유도하고 있다

 
   
  ▲ 지난 22일 대국민 담화 발표하는 이명박 대통령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소홀히 한데 대해 깊이 머리 숙이고 보다 가까이에서 국민을 하늘과 같이 모시겠다 며 깊은 성찰의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담화문에는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소리는 담겨져 있지 않았다.

대국민 담화문이라는 미명하에 FTA만을 언급한 것은 국민에 대한 이율배반이다.

지금 전 국민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달라고 밤잠도 자지 않은 채 촛불을 켜들고 밤거리에 나 앉아있다.

광우병 걸린 소를 쥐도 새도 모르게 도축 처리하는 미국의 쇠고기를 안전하다고만 주장하는 갑부 내각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지금 우리 국민의 심정이다. 있는 자는 없는 자를 무시하고 없는 자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생리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 청와대는 달동네 쪽방촌의 밥상머리를 알 리 없다.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돈 있으니 나 좋은 고기 먹고 병 안 걸리면 되고 없는 자는 나쁜 고기 먹고 병 걸리면 수입고기 먹지 않으면 그만이 아니냐 하는 저 동네사람들에게 할 말 좀 하겠다는 국민에게 물대포를 쏘고 소화기를 쏴 댔다.

그리고 군화발로 여린 여자의 머리를 짓밟았다. 광주 민주화 운동 때 5공 군화에 무참히 짓밟힌 선열을 생각게 했다.

진압규정에 물대포는 대상 정면을 향해서는 안 되며 최대의 저지를 위해 포물선으로 살수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그 물대포는 불과 2-3미터 내에 있는 국민에게 쏴 댔고 강한 수압은 연약한 고막을 터트리고 망막이 파괴돼 쓰러진 국민을 방패로 짓이기고 군화발로 차 댔다.

국민의 소리를 가까이서 듣겠다는 현 정부는 가까이 하려는 국민을 이렇게 무참히 배척했다.

지난 정권 때에는 분노한 근로자가 생계보장을 위해 쇠파이프를 들었지만 이번은 그 양상과 전혀 다른 가족건강을 위해 더 나아가 민족건강을 위해 촛불을 든 선량한 국민에게 경찰이 먼저 무력을 자행했다.

일제 강정기 조선총독부는 독립을 외치는 우리 민족에게 총칼을 휘둘러 살상을 자행했다. 민족말살을 위한 만행이었다.

가족건강을 지키겠다는 우리에게 무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가족말살로 간주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대선 전 어느 언론에서 이명박 후보자는 일본인 출신이라고 언급한 기사를 본 일이 있다. 그것이 사실일까 는 모르겠지만 조선총독부령이 떠올라 소름이 돋는다.

대선 승리 때의 각오는 판도라 상자이었다.

서민을 잘 살게 해 주고 몇 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장담은 호언으로 돼 버렸다. 물론 맘 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사이고 주변상황의 악재로 직간접적인 악영향이 될 수도 있다.

7%이상으로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구상도,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정책도 작금을 봐서는 감언이설에 불과하다.

더욱이 연연하고 있는 보은인사로 곤욕을 치루는 것을 인지상정이라고 해야 할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코드 인사로 곤욕을 치루다 못해 "대통령 못해 먹겠다!" 라고 한 일이 있다.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도 같은 심정일 것이다.

인수위 때부터 구설수에 있었던 측근들이 청와대에 포진하고 내각을 구성한 미천함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은 내심 (內心) 정말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측근에 눈은 많아도 입이 없어 이명박 대통령은 눈 뜬 장님이 돼 버렸다. 보일 것이 그들에게 가려 보이지 않고 들을 것이 그들이 막고 서 있어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데도 나에게 붙어있는 내 사람들을 내가 안고 가야한다는 알량한 의리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은 그들의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

이런 말이 있다, 이 말은 전적으로 남성을 폄하하는 발언이지만 만든 말은 아니다.

"여자의 마음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여자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꼭 붙어있는 벌레다"

정책 실패자는 권력에 연연하지 말고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과감히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쇠고기 파동으로 사방팔방에서 두들겨 맞아 만신창이 되고도 장관직은 내놓을 수 없다고 고수하는 정운천 장관이나 성인장애인 야학 등 소외계층의 교육 예산 사각지대를 외면하고 있는 교육청 중앙의 총수는 모교방문 때는 돈 봉투를 두둑히 준비해 갖고 가라고 지시하고도 오리발을 내밀면서 이명박 정부에 누를 끼치며 붙어있는 위정자들을 무어라 불러줘야 할까?

철면피라고 하기보다 전자의 말을 적용시키면 명예훼손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면피는 어렵다.

쇠고기 정국 기로에서 취임 100일을 맞는 이명박 정부는 민심수습을 위해 일부 쇄신과 같은 미봉책이나 원산지 표시 강행으로 서민경제를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되며 광우병 쇠고기 파동을 엄격한 단속과 신고 포상 같은 임기웅변도 있어서는 안 된다.

획기적인 혁신이나 과감한 결단으로 국민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

이대로 어물어물 국민을 기만하면서 국민을 탄압한다면 탄핵을 받을 수도 있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으로 하여금 쇠파이프를 들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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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8-06-05 15:45:14
ㅎㅎㅎ남자는갈대에게 꼭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는 벌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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