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르트헤이트가 제노포비아’로 역사의 아이러니 보여
^^^▲ 요하네스버그 시민들이 "외국인 혐오증은 인간성에 반한 범죄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AP^^^ | ||
남아공은 과거 ‘인종차별정책(백인우월주의, 아파르트헤이드 Apartheid)’이 이제는 정반대의 현상인 ‘제노포비아(외국인혐오증 anti-foreigner)'현상이 벌어지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25일 발표된 사망자 50명은 24일 발표수보다 8명이 늘어난 수치로 경찰 대변인은 군대가 나서 지속적으로 폭동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혐오증에 의한 폭동으로 수천 명의 외국인들은 임시막사에 기거하고 있다. 칼을 손에 든 흑인 폭도들은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일거리를 빼앗고 있으며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외국인들을 비난하며 살인 행각을 벌였다.
지난 5월 11일 흑인 거주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외국인에 대한 집단 폭행 사건으로 사망자발생은 물론 방화 등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폭력사태의 실태를 보면 1994년 아파르트헤이드(인종차별정책)가 종식 된 이후 그동안 외국인(백인)에 의해 압제를 받아왔던 흑인들이 이제 같은 흑인일지라도 외국에서 이주해온 흑인 외국인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는 점이 남아공의 구조적인 정치 경제적 불안을 대변하고 있다.
남아공 흑인들의 적대행위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범죄가 증가한다는데 그 원인을 두고 있다.
남아공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800여 달러로 아프리카개발공동체 국가 중에서는 부유한 국가로 가난한 이웃 국가들로부터 불법 이주자가 늘어나면서 남아공 흑인들의 분노를 사게 됐다.
한편, 넬슨 만델라 재단은 성명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폭력사태가 빈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율을 느낀다”며 원인이 무엇이든 몰지각한 폭력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폭력 자제를 호소했다.
타보 음베키(Thabo Mbeki) 남아공 대통령은 1994년 아파르트헤이드 종식 이후 처음으로 군대를 폭력 현장에 파견해 경찰의 폭력사태 진압에 나서게 해 경찰을 돕게 했다. 음베키 대통령은 케이프타운에서 “아무에게나 범죄적 폭력적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폭력 사태 중단을 촉구했다.
제이콥 주마(Jacob Zuma) 아프리카민족회의(ANC=African National Congress Party) 총재도 흑인 집단거주지역인 마멜로디를 방문해 외국인 이주자들에 대한 집단폭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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