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무신론 편지’ 4억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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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무신론 편지’ 4억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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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개 신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약점을 드러내는 표현’

^^^▲ 블름스버리 옥션스 경매에서 40만 4천달러(약 4억2천만원)에 팔린 1954에 쓴 아인슈타인 편지
ⓒ AP^^^
세계적으로 유명을 떨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무덤에서 나와 과학과 종교 사이에 벌어진 문화전쟁에 기름을 부었다”고 ‘뉴욕타임스’신문이 풀이한 ‘무신론 편지’가 영국경매 주관업체인 블름스버리 옥션스 경매에서 40만 4천달러(약 4억2천만원)에 팔려 주목을 끌었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가디언 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매 주관업체 블룸스버리 옥션스(Bloomsbury Auctions)는 이 같은 최종 판매가격은 당초 예상가의 25배나 된다고 밝혔다.

아인슈타인의 이 편지는 1954년 1월 3일 철학자 에릭 굿카인드(Eric Gutkind)에게 보낸 것으로 신과 종교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편지에서 “내게 신(神)이라고 하는 단어는 인간의 약점을 드러내는 표현이나 산물에 불과하다(the word God is for me nothing more than the expression and product of human weaknesses)”는 의견을 보였으며, 그는 또 성경에 대해서도 “명예롭지만 꽤나 유치하고 원시적인 전설들의 집대성(the Bible a collection of honorable but still primitive legends which are nevertheless pretty childish)”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경에 대해 “아무리 치밀한 해석을 덧붙인다 해도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종교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견지 많은 논란을 불렀던 아인슈타인은 “종교가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에 지나지 않으며 과학이 없는 종교는 눈이 먼 것과 다름없다(Science without religion is lame, religion without science is blind)”는 말을 남겨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종교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으나 에릭 굿카인드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의 종교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나아가 아인슈타인은 “자기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유대인들로부터 친숙함을 느끼지만, 유대인이 다른 민족과 다를 바 없다”고도 말했으며, 이스라엘 제 2대 대통령으로 취임해달라는 이스라엘 측 요청을 거부하기도 했던 아인슈타인은 “유대교 역시 다른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미신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도자에게 응답을 해준다는 신(God)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일관된 생각은 순진한 것으로 죽음 이후의 삶은 갈망하는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물리학법칙으로서의 은유, 즉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에서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는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 신(God)과 더 많은 우주의 힘을 구별하려 시도하면서 자기 자신을 불가지론자(不可知論者)로 표현하고 종교적 광신자로서의 편협성을 드러내는 무신론자(無神論者)는 아니다고 밝힌 적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 아인슈타인이 첫 번 째 아내인 밀레바 마리치에게 보낸 53통의 연애편지가 44만2,500달러,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 입증을 위해 계산 과정을 기술한 문서가 39만8,500달러에 각각 경매를 통해 판매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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