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사무소 제안 ‘골동품’이라며 거부
北, 연락사무소 제안 ‘골동품’이라며 거부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08.04.26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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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당분간 긴장관계 유지될 듯

 
   
  ^^^▲ 북한 인민군대를 시찰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연락사무소 설치제안거부하며 "통하지도 않을 요술을 걷어치우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 AFP^^^
 
 

북한이 서울과 평양에 상주 연락사무소를 두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그것은 “반통일 골동품‘이라는 원색적인 말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북한은 당국의 공식 입장이라 할 26일자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은 남북관계가 파탄 위기에 처한데 대한 비난과 책임을 모면하려는 얕은 수”라며 방미 중 ‘워싱턴포스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명박 대통령의 설치제안을 일축했다.

노동신문 논평은 “연락사무소 설치문제는 과거 남한 정부가 분열을 영구화하기 위해 들고 나왔다가 규탄 받았던 반통일 골동품”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 미국을 등에 업고 6.15선언 이후 북남간 이룩된 모든 것을 뒤엎으려 날뛰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노동신문은 또“남북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내외 여론의 비난이 터지자 불안감과 초조감에서 나온 것”이라며 “남한 언론조차 이번 제안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통하지도 않을 요술을 걷어치우고 김대중, 노무현 두 전임 대통령이 서명한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에 대한 입장부터 바로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은 이미 1990년대 남북 간 고위급 회담에서도 제안된 것으로 북한은 “1민족 2국가 체제”가 고착화 될 수 있는 이유를 내걸며 거부해 결국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만족해야 했다.

또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 가입을 한 이후 북한의 과거 논리가 불필요해진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북한은 ‘남북발전 상황으로 보아 시기상조’라는 90년대와는 다른 이유를 들어 연락사무소 설치제안을 거부한 적이 있다.

북한의 이번 거절 사유로 ‘반통일 골동품’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거절한 것도 과거의 제안을 되풀이 한 것에 불과한 ‘낡은 제안’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26일 북한이 이 같이 연락사무소 설치제안을 거부하며 원색적으로 거침없이 비난하는 것으로 봐서 당분간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른바 미국과는 통하고 한국과는 대화하지 않는 다는 통미봉남(通美封南)정책을 당분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도 과거 냉전시대의 일방적 제안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대화채널을 통해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해가며 북한의 체면치례 등을 감안하고 6자회담에서 한국의 위상을 찾아가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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