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미래여? 걱정반 기대반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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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미래여? 걱정반 기대반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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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별로 취미. 관심분야 몰두

^^^▲ 2030세대^^^
눈높이 높아 직장 ․ 결혼 힘들어

요즘 흔히 20대부터 30대까지를 통틀어 ‘2030세대’라 칭한다.

이들은 대게 격변의 식대인 70~80년 사이 태생으로 ‘민주화 둥이’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2030세대는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할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비롯 과거와 달리 민주주의와 경제적 풍요에서 부족한 것 없이 생활한다지만 이들 세대는 근본적으로 선배와 부모님의 그늘과 영향에서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작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광주에 소재한 IT벤처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김석현(32) 씨도 이 같은 상황에서 예외는 아니다.

김 씨는 “내가 가진 능력을 인정받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긴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서른 살을 넘겨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마치 막 유치원에 입학한 어린 아이와 같은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특히, 김 씨는 요즘 결혼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는 “이제 막 직장을 잡은 상태에서 집안에서 나이 문제로 결혼을 재촉하고 있다”며 “아직 자리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결혼은커녕 연애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 놨다.

이처럼 남자의 경우 김 씨의 입장처럼 20대를 전후로 군대를 제대한 후 대학에 복학해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나면 훌쩍 30대로 접어들게 되고, 본의 아니게 결혼 적령기를 맞게 된다.

결론적으로 지난 세대에 비해 사회생활은 갈수록 늦게 시작하는 반면 나이에 따른 직장과 결혼 등 책임에 대한 압박감은 커져만 가는 것이다.

2030세대, 정치는 별로 ‘취미. 관심분야’ 몰두

30대 와는 다른 20대의 경우도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다. 목포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임정우(25) 씨는 최근 들어 자퇴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 이유는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임 씨는 “현대 사회에 있어 대학은 인생에 별로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어렸을 때부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그동안 나름대로 손재주도 많이 늘어 소규모 디자인샵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젊은 층인 김 씨와 임 씨는 TV뉴스나 신문에서 매일 같이 등장하는 정치나 사회문제들에 대해선 별로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무관심한 편이다.

이에 대해 30대인 김 씨는 “90년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선배들과 어울려 교내와 공원 등에서 심심치 않게 대모에 참여하곤 했다”며 “지금은 아이러니컬하게 정치보단 먹고사는 문제가 더 시급한 눈앞의 현실이 됐다”고 머슴쩍게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또, 20대인 임 씨는 “부모님들은 매번 선거철마다 자신의 일 인양 흥분해 의견차이로 종종 다투는 모습이 전혀 이해가 안 된다”며 “주권자로서 정치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신경 쓰는 것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자신감 넘치게 말한다.

이처럼 사회가 변화면 인간의 욕망도 변화 듯이 2030세대는 앞선 선배나 부모세대가 중시했던 사회나 집단의 목표 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꿈을 중시하는 삶을 추구한다. 이점에서 앞으로 이들 세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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