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허경영式 이색적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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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보, '허경영式 이색적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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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호기심 반, 관심 반' 주목 받아

4.9 총선이 일주일 남겨두고 지역구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지역발전 공약과 관련해, 후보들의 다양한 이색 공약들이 쏟아져 나와 유권자들의 호기심과 함께 관심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런 공약은 18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이중에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내용도 들어 있어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교통관련, '10인승 수상버스 운항' 주장

한나라당 홍준표(동대문을) 후보는 중랑천에 나루터 등 접안시설을 설치해 여의도까지 20분에 주파하는 '8∼10인승 수상버스 운항'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주시갑 유병녀(가정당) 후보는 제주와 추자도, 거문도, 여수를 60인승 헬기로 연결하는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약속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인천 남동갑의 차윤희(가정당) 후보는 110조원 규모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관련, '한국어 세계 공용어' 추진

서울 종로 정인봉(자유선진당) 후보는 다른 부수적인 공약 없이 오직 '과외공부, 학원수강'을 전면 금지하겠다며 사교육 철폐에 대한 공약만을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 익산을 김금산(가정당) 후보는 '축구전문고교 설립'을, 광산구 갑에 출마한 박정수(가정당) 후보는 '한국어를 세계 공용어'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선 보였다.

경기 광명을 양기대(민주당) 후보는 국제어학부와 정보통신과학부,게임학부로 구성된 '빌 게이츠 특목고'를 설립해 전국의 IT관련 인재를 조기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부평을 홍대희(가정당) 후보는 영어.일어.중국어마을을 결합시킨 다문화마을을 유치해 외국어 걱정을 덜어주겠다고 선언, 서울 광진갑의 김준교(자유선진당) 후보는 "광진구 어린이들을 100% 서울대로 진학시키겠다"는 공약으로 학부모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복지관련, '65세 이상 노인 텃밭 분양'

제주 서귀포 김재윤(민주당) 후보는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틀니와 보청기, 시력교정용 안경' 등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었고, 부산 남구갑의 김익현(가정당) 후보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해 문현금융단지 내 일정 공간을 '텃밭 분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포천·연천의 김성규(가정당) 후보는 '노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부산 중.동구의 오경석 후보는 예비군 제도의 전면 폐지를 들고 나와 젊은 남자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순천에 출마한 이수근(민주노동당) 후보는 '택지의 국유화'로 1가구 1주택을 실현하겠다는 거창한 공약과 함께 전·월세 전환률 연 5% 상한제를 제시해 집 없는 서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북 군산 이근옥(가정당)후보는 결혼 30년차부터 5년마다 50만원씩 총 7회의 수당을 지급하는 '백년해로수당' 공약과 세 자녀 가정은 한 자녀에 대해서 무상으로 교육을 시키고 병역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귀포시 현애자 후보(민주노동당)는 '사회적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선거때면 나오는 '그저그런' 일자리가 아니라 '사회적 일자리 특별법'을 통해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다.

국회관련, '의원 1/3 줄이는 법 제정'

부산 동래의 정상원(민주당) 후보는 국회의원의 입법활동 능력과 도덕성 및 봉사, 공약 이행 평가, 지역구민 지지도 등을 평가해 하위 30% 해당자는 연임할 수 없도록 하는 '국회의원 상대평가제' 실시를 주장했다.

청주 상당 채영만(무소속) 후보는 "세비를 받지 않겠다"는 공약과 함께 현행 국회의원 수를 1/3으로 줄이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성남.중원 김기평 후보(친박연대)는 국회 회기를 365일 상설화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한 달 세비를 받지 못하게 하자, 국회의원을 3번 이상 할 수 없게 해 4선 이상 의원이 배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청소년 관련, '서머 댄스파티' 개최 공약

충북 충주의 최영일(창조한국당) 후보는 젊은이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름에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 청소년 서머 나잇 댄스 파티'를 개최하겠다고 말해 호기심을 유발했다.

동성애자 국회의원 후보로 눈길을 모았던 서울 종로의 최현숙(진보신당) 후보는 성적소수자와 비혼 동거커플 등이 주거와 세금, 의료보험 혜택 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동반자법' 제정을 내세웠다.

광주 동구에 출마한 자유선진당의 구봉우 후보는 실직 가장들을 3D업종 외국인 근로자 자리로 대체시키고 외국인 근로자는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한다는 소위 유럽이나 미국의 극우 정당이 내세우는 공약을 선보였다.

사회관련, '도시재생' '순환재개발' 공약

영광·함평·장성에 출마한 김영수(가정당) 후보는 2012년 남북총선대비 전담기구 설치를 공약으로 내놓아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전남 목포시의 정영식(민주당) 후보는 목포와 인접한 무안·신안·해남·영암을 합친 '100만 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 갑 김동완(한나라당) 후보는 '도시재생' 카드를 내놓았다. 공동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옛 도심을 첨단복합단지로 '재생'시키자는 구상이다. 집이 헐린 주민을 이주시킨 뒤 개발이 끝나면 현지에 다시 정착토록 하는 '순환재개발' 방식도 곁들였다.

제주시 을의 김효상(민주노동당) 후보와 강창재(자유선진당) 후보는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또는 입점 제한'을 주장했다.

'지하수 펀드' 조성, '취수권' 거래제 도입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제주시 을)는 '지하수 펀드' 조성을 공약했다. 지하수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하겠다는 취지다. 그 방안으로 '취수권' 거래제 도입을 제시했다. 온실가스 억제책인 '탄소배출권'을 떠올리게 한다.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제주시 갑)는 전국을 뒤흔든 엽기사건을 염두에 둔듯 발빠르게 '유괴예방교육 의무화' 공약을 내걸었다.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이 내용을 넣자는 것이다. 앞서 그는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 도입도 공약했다.

이밖에 제주도에는 '항공우주산업단지' 유치(가정당 서귀포 신명수 후보), '세계민속촌' 유치(가정당, 제주시 갑 김창진 후보) 등 관심을 끌만한 공약들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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