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 암호들좌편은 서양의 64개 유전 암호들, 우편은 동양의 64괘들 ⓒ 박창호 그림^^^ | ||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좋은 학교를 나오고도 일자리가 없어서 놀고 있다. 지금부터 200년 전에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은 우리에게 보다 풍족하고 자유스러운 삶을 제공하는데 기여했다. 육체노동에 시달리던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임금을 주면서도 일자리로부터 해방시켰다.
많은 물건들을 기계에 의해서 대량 생산 할 수 있게 되었고, 힘든 일은 기계가 하며, 쉽고 단순한 일만을 사람들이 하면서도 수십 배의 생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에 산업사회의 발전은 일의 종류와 자격조건이 다양해지면서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의 간격이 좁아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어떤 종류의 직장이든 구애 없이 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일자리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특히 컴퓨터 산업의 발전은 그것을 가속화 시켜서 특별한 지식이나 힘이 필요한 직업이 대체적으로 없어져 아무나 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경쟁은 심화되었다.
그래서 요즘 놀고 있는 사람이 많고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그런데 사후약방문 같은 조언들이 홍수를 이룬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말로 조언을 하지만 별로 도움이 안되어 보인다.
혹자들은 신문에 취업정보가 많이 나니까, 하루에 신문을 10가지 이상 보라고도 한다. 순간의 위기가 기회를 만들고, 추락할 때 철저히 추락하라는 말과 남들이 한다고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자기만의 직업을 구하라고 한다.
학력이 최고가 아니며, 기다리는 법도 배워야 한다는 등,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라고 하고,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각오만 있다면,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다고 하는 등 많은 조언을 하지만,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없다는데 그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미래 학자들은 더 엉뚱한 소리들을 해댄다.
그들은 지금의 인기 직업이 다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고 한다. 모두가 허황되어 보이지만 일부는 점점 맞아 들어가기도 한다. 앞으로 몇 십 년 뒤에는 지구상의 기후 통제가 가능해지고, 인간의 신체치료기술도 자기 규제와 자기 생애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적정한 건강과 행복이 추구된다고 한다.
모든 전염병과 유전성 질환이 원천적으로 근절된다고도 한다. 모든 암의 90%가 정복되고 손가락과 발가락은 재생이 가능하고, 성형수술도 표준화되며, 인간 장기의 재생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이런 가상이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그것이 점차 빠르게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구와 달 사이에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여서 많은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우주에서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고 한다. 지식정보 보편화를 위해서 자동화된 의사소통 세계 언어가 생기고, 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신체 세포가 항체와 새로운 세포조직 등을 형성해서 만드는 전자기식 치료방법이 활발해 진다.
마음만 먹으면 수 년 동안 동면이 가능하고, 여러 대륙에 걸쳐서 며칠사이에 수백만 명이 집단으로 죽기도 하고, 죽일 수도 있으며, 기술 평준화로 힘이 약한 국가들이 북한처럼 핵 개발에 경쟁을 해서 통제가 안되고, 수명이 다된 것을 분해처리 하는 기술이 오히려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는 것이다.
에너지도 원자력 중심이 되고, 인간의 이기심은 실수를 가져와 큰 재앙을 불러와서, 혼자만 죽는 것이 아니라 전부 같이 죽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기 직업도 이런 것과 관련이 있어서 지금의 직업으로 만족하면, 언제 직장을 그만둘지 모르고 평생직장은 없다는 것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다 이용해 보려고, 시험해서, 다른 이물질을 만들어 내지만, 다시 새로운 질서가 그것을 따르지 못해서, 오히려 역 피해가 생기고 인위적이어서, 환경은 점점 나빠질 것이며, 결국 인간은 자멸을 불러오고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보면 지금의 인기 직업은 대단한 것이 못되고, 많이 바뀌고 사라지게 되어서, 새로운 직업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부 지금으로 판단해 보면 다소 엉뚱하지만 앞으로 50년 안에 그렇게 변한다는 것이다.
한국도 그런 면에서 앞서가는 나라의 하나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한국이 일본보다 정보인프라 구축이 잘되어 있어서, 재택 근무여건이 매우 좋다고 말한다. 그래서 앞으로 새 천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직업을 가질 것이며, 훌륭한 경력을 쌓게 되어서, 보다 앞서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지식정보 산업의 대중화에서 어느 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은 현재 임금노동자의 약 32%가 재택 근무자라고 한다. 우리도 현재 정보인프라가 구축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재택 근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가정마다 컴퓨터가 없는 집이 없고,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이지만 당장 일자리가 없어서 문제다. 21세기는 레크리에이션, 오락, 치료학, 간호가 좋은 직업이고, 다음 세기는 생명공학, 유전학, 복제사업이리고 한다.
그 다음 세기는 양자물리학, 나노 테크놀로지 고압물리학 같은 초물질과 관련한 직업이 가장 좋은 것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 그게 취업이 안 되는 사람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는지 의아한 말이지만, 어찌되었건 그런 점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라는 말들을 한다.
당장 일자리가 필요한데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라는 소리는 공염불로 들린다. 인간이 모든 것을 다 할 줄 알았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분명히 있다. 생명공학, 유전학, 복제 같은 것이 부각되는 세상이 온다고 직업이 많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결국은 같은 범주 내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데, 그런 소리들로 가득한 것을 보면 너무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토플러는 앞으로 20년 사이에 직업의 45%가 중대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하던 일을 거의 기계가 하고, 정밀하며 위험한 일도 거의가 로봇이나 컴퓨터가 하여서 날이 갈수록 일자리가 줄어든다. 노동 쟁의가 그러한 것을 더 부채질하여서, 감정이 없는 로봇이 일을 해서 노사문제도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기업주는 점점 자동화를 추진하고 그 만큼 일자리가 줄어 들 것이다. 따라서 현재 특징도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대개는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대비를 하여야 하고 준비된 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아도 점점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한다. 당장 일자리를 구해야하는 처지의 실업자에게, 무슨 조언을 해도 결국은 경쟁이고 노력이다. 힘이 들지만 열심히 하는데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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