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박근혜계 의원들이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있다.^^^ | ||
최근 여의도 정가에는 대선 직후부터 '살생부 명단'이 돌아다녔다. 이 살생부 명단은 주기적으로 추가 보완되면서 '완결판'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나라 '공천살생부' 영남 지역 '적중률 83%'
실제로 이 살생부라는 것을 입수해 공천 결과와 비교해 봤더니 '공천살생부'의 영남 지역 '적중률이 83%'다. 한나라당의 경우 명단에서 주로 거론됐던 의원들 23명 중 19명이 실제 탈락했다.
친박계 좌장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김무성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이 강재섭 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청와대와 조율해서 만든 명단대로 공천이 되고 있다"고 주장 했다.
영남을 제외한 서울과 경기, 충청 일부 지역 역시 살생부에 오른 현역 의원 대다수가 탈락했다. 생존자가 1명에 불과할 정도다. 공천 탈락자들은 '살생부대로 짜여진 각본으로 공천이 가고 있다', '귀신같은 공천살생부'라는 말도 나돈다.
강남핵심 의원, 대규모 '물갈이설' 나돌아
남은 관심은 영남권의 물갈이 칼바람이 서울 '강남벨트'의 공천에서도 이어질 지 여부다. 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는 16일 오전부터 강남벨트에 대한 본격 심사에 착수했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대규모 '물갈이설'이 나돈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공천이 확정되지 못한 8개 선거구 중 7곳(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병)이 강남벨트다. 이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은 6개 선거구다.
이 6개 선거구엔 친박 핵심 의원인 이혜훈(서초갑), 경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5선의 김덕룡(서초을), 공심위원인 이종구(강남갑) 의원이 포진해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이 대통령의 측근인 공성진(강남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총괄간사를 맡았던 맹형규(송파갑)의원과 박계동(송파을) 의원도 현역 지역구 의원이다. 이들 모두 당내에서 차지하는 무게감과 중량감이 적지 않은 인물들이다.
강남 현역 절반 이상 '살생부' 명단에 포함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살생부' 명단에 포함돼 있다. 해당 의원들은 영남 공천에서 발휘된 살생부의 위력을 본 터라 숨죽인 채 공천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당 안팎에선 대중적 인지도와 지명도가 높은 정치 신인들이나 중량급 외부 인사를 전략공천할 것이란 추측이 떠돌고 있다. 이 때문에 친 박근혜 계 의원들은 보복성이 짙은 표적 공천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살생부를 작성했다고 지목된 친이명박측 핵심인사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유출이 의심될만큼 구체적이고 정확한 명단 유포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무력화라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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