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직 공무원들이 고위 공무원에게 바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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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직 공무원들이 고위 공무원에게 바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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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심부름, 술 강요 등 사생활 방해 말아야

하위직 공무원은 관리직 공무원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난 11일 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 홈페이지에 느티나무라는 아이디로 ‘5급 이상에 드리는 부탁 10선’이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하위직 공무원으로 보이는 이 네티즌은 “다수의 직원들이 관리자들에게서 느낀 점을 토대로 감히 5급 이상 관리자에게 충언을 올린다. 너무 노여워 말고 수렴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10가지를 요구했다.

이 공무원은 또 “관리자들도 하위 공무원들에게 덕담 한 마디를 노조를 통해 띄워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생활을 방해하지 마라
상당수 직원들이 관행적이며 강요적인 야근, 휴일근무를 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여전히 술자리에서 술 마시기를 강요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부간의 싸움은 잦아지고 자녀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다. 업무 외 대기성 근무는 물론 상당 부분을 보고성 업무에 시간을 뺏긴다. 원만한 가정생활이 충실한 직장생활의 근원이다.

△개인적인 심부름은 직원에게 시키지 말아야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개인적인 일은 외출을 달고 본인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하위직원들은 시간에 쫓겨 허덕이고, 윗사람들은 개인적인 전화잡담이나 신문, 인터넷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직접 처리할 때 하위직원은 더욱 윗사람을 존경하며 충성하게 된다.

△윗사람의 부당한 명령을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
시장님(부시장님)이 진정 원하는 것은 비위 맞추는 맹목적인 충신이 아니라 당장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진정 어린 충신을 원한다.

△보고거리를 무리하게 찾지 마라
윗분들에게 효용가치 없는 잘 보이기 위한 것들은 요구하지 마라. 직원들은 자기업무 챙길 시간을 뺏기며 무리하게 보고된 사업은 시간과 예산낭비만 초래한다.

△아랫사람 의견도 존중해야
윗사람의 일방적 지시가 끝나고 사무실을 비우면 직원들간 한 마디씩 오가는 말은 “저 사람 왜 저래, 자기 말만 하고, 이게 말이나 되는 지시냐고” 등등. 아랫사람은 공무원 경륜이 짧다. 하지만, 그 일을 직접 맡아 그 누구보다도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있다. 뭐가 잘못되고 뭘 해야 할 지를 아는 당사자다. 최종 결정권자는 관리자 몫이지만 일방적인 지시 중엔 잘못된 지시가 있기 마련이며 나중엔 곪아터질 것이다. 위만 살피고 아래를 살피지 못하는 장수는 전쟁에 지고 만다.

△자리에 맞는 일을 해야
간부공무원들은 윗사람에게 보고할 자료나 챙기고 토시 고치고 윗사람 잘 모시는 것이 본인들의 일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간부공무원이 해야 할 일은 목표제시와 제대로 된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과장과 읍·면장은 실질업무가 제대로 돌아가는 가가 중요한 것이지 보여지기만을 위한 특수시책발굴이나 행사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업무추진비 사용을 명확히
업무추진비를 친구, 친지, 개인모임을 위해 절대 쓰지 말고 항상 당당한 관리층이 돼야 한다.

△직원들의 만족도
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사무실에 있는 시간은 일이 많아 다소 힘들더라도 만족은 하는가? 가끔 생각해 보고 총무부서 에서는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해 주기 바란다.

△명확한 방향제시와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지시는 명확히 하고 본인이 지시한 명령은 잘못된 결과가 있더라고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넓은 포용력을 가지고 잘못된 것이 있을 땐 진정으로 질책하라
혹 직원이 잘못을 하더라도 “내 탓이다” 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절대충성을 만든다. 진정 잘못 했을 때는 적절한 채찍과 당근으로 하되 뒤에서 비방하지 말라. 이제 세상은 바뀌고 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쏟는 윗사람에 대한 에너지의 1/3만이라도 업무와 직원들에게 쏟아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어 주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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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2003-07-18 16:58:12
요즘에 그런거 시키는 사람 정말 무식하고 00한사람입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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