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학 입학식에서 만난 94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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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대학 입학식에서 만난 94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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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비우면 되지 뭐든지 그러려니 하고 살았지”

^^^▲ 94세의 대학생 주인공 오제용씨^^^
아직도 치아가 본인의 잇몸이요, 이가 튼튼하다고 한다. 물론 앞니 두 개가 빠지긴 했다. 모자 쓰고 단장 앞에 잡고 당당하게 앉아 계신다.

할아버지라고 안하고 선생님이라 불렀다. “어떻게 건강을 지키셨기에 이렇게 건강하십니까?” 빙그레 웃으신다. “마음 비우면 되지 뭐든지 그러려니 하고 살았지”하신다.

인천남구노인대학 입학식에서 만난 오제용(94) 어르신의 꼿꼿한 자세를 보고 부러움이 앞선다.

야! 어떻게 이렇게 건강하실 수가 있을까? 몇 말씀 물으며 너무도 인자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들 6명 딸이 3명 모두출가하고 82세 되신 할머니와 용현1동에서 오붓하게 사시며 노인대학생으로 노인복지관에 매일 나오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보내신다고 했다.

자식들의 바람은 부모가 노후에 건강하게만 계시면 족한 것이다. 오제용 어르신의 자식들은 행복할 것이다.

옆에서 잠간 뵌 사람들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데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을 생각하는 자식들이야 오죽하랴. 사회자가 특별히 소개한다.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벅수를 유도한다. 참석한 국회의원 구청장 노인회장 등 귀빈들의 박수가 터진다.

고령사회의 단면이지만 이제 60대는 노인이 아니다. 80세 정도나 되어야 나이가 들었다고들 한다. 건강하게 왕성한 활동을 하는 노인들을 보며 사오십년전의 어르신들을 기억해본다.

60이면 환갑잔치를 벌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환갑잔치한다고 하면 미친 사람 취급이다. 고회잔치라면 몰라도 말이다. 주변에서 70세를 눈앞에 두고 나이 괘념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건강한 노후

노인의식이 바뀌고 있다.

그리고 자식들 신세지지 않는다고 경제활동도 하고 긍정적으로 즐거운 노후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며 노인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낀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옛 고전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 현실에서 배울 것은 배우며 따라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비판의 대상이 되지 말고 추앙받는 노인이 되어야 한다.

대접만 받으려는 자세에서 탈피하고 다가가는 노인이 되어야 한다. 노인자신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94세의 노구를 건강하게 지키시는 오제용 어르신의 마음편한 노후를 진심으로 바라며 활기찬 노인복지관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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