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그리던 아들, 저세상에서라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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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그리던 아들, 저세상에서라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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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전 납북된 아들만 만나기를 기다려왔던 70대 노모가 꿈에도 그리던 아들을 만나지 못한채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옥말군(78·거제시 장목면 농소리)할머니는 35년전 기선저인망 어선에 승선중 동해안에서 납북된 아들(정도평·59)이 살아 있을까 수차례 이산가족상봉 신청을 했으나 아들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채 상심하던 중 16일 숨졌다.

숨진 옥 할머니는 같은 배에 승선했다 납북된 10여명 중 지난 봄 이웃 박모씨(75)가 이산가족상봉을 통해 아들을 만나고 온 이후부터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한채 거의 매일 아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혼자 할머니의 임종을 지킨 손녀 정모씨(30)는 이웃 사람들이 아들을 만나고 왔다는 소식을 들은 후 부터 몽유병환자처럼 매일 아들(정씨의 아버지)을 애타게 찾았다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대변했다.

숨진 옥 할머니는 거제시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신청한 최고령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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