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낮 12시께 전북 고창군 성송면 산수리 야산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김모(58.부안군 부안읍 서외리)씨가 땅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여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최모(57)씨는 "이날 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 소속 인부 10여명과 함께 제초기로 풀베기 작업을 하던중 김씨가 벌집을 건드리는 바람에 집중적으로 벌떼 공격을 받았다"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얼굴부위가 심하게 부은 점으로 미뤄 쇼크사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벌에 쏘여 죽는 경우
한편 미국에서는 한해 약 40명 정도가 벌 독 알레르기로 사망한다고 한다. 벌에 쏘여 사망하는 경우는 대체로 벌에 대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로 이런 사람은 벌에 쏘이면 전신쇼크를 일으키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벌 독 알레르기의 증세는 벌의 종류와 환자의 알레르기 반응 정도에 달려 있다. 벌침에 쏘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는 쏘인 사람의 약 5% 이하라고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사람들은 벌에 쏘이면 매우 놀라게 되고 어지러움, 가려움, 호흡곤란, 저혈압에까지 이르게 된다.
벌 독 알레르기의 가장 심한 형태는 전격 알레르기 반응으로 어지러움증, 무력감, 의식소실, 목이 심하게 막힘, 호흡곤란,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의 증세가 쏘인 지 몇 분 안에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소 반응은 물린 자리가 붓고 아프게 부어 오르게 되는데 이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전격 알레르기 반응은 몹시 심하고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데 반복되는 경우에는 더 심한 반응이 나타나므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벌은 대체로, 꿀벌, 말벌, 노랑벌, 호박벌 등의 4 종류인데 벌은 종류에 따라 좋은 일을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공격성이 심한 말벌, 노랑벌, 호박벌 등은 해충으로 구분되고 있다.
벌 독 알레르기의 치료와 예방
벌독 알레르기의 치료로는 증상의 치료 및 면역 요법을 들 수 있다. 면역 요법은 97%의 효과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진단 시약의 공급이 잘 안되고 있어서, 몇몇의 대학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요법의 치료 원리는 앞서 설명한 바 있으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농도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 점점 농도를 증가시켜 주사해 적응력을 길러 준다는 것이다. 응급치료는 쇼크치료제를 일회용으로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벌 독 알레르기가 발생하기 직전에 본인이 직접 주사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벌에 쏘였을 때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며 응급 상황이면 응급 주사약을 사용하며 물린 부위보다 위쪽을 고무밴드로 묶고 15분마다 풀어준다.
절대 긁지 말아야 하며 손을 물린 경우 즉시 반지는 빼두어야 하고 벌침도 찾아서 빼내야 한다. 물린 부위를 비누로 닦고 소독해야 함은 물론이고 찬찜질을 하며 항히스타민제와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은 옥외활동 시 신발과 양말을 신는 등의 방법으로 피부의 노출을 줄인다.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혼자 야외에 나가지 않아야 하며 향수, 헤어 스프레이, 선탠 로션 등 벌을 유인할 만한 향기를 가진 물질과 밝은 색 옷을 피해야 한다.
집에 방충망을 치고 살충제를 준비하며 벌 독 알레르기가 있다는 메달을 지참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벌이 있는 지역에서는 단 음료를 마시지 않아야 하고 응급 약을 상시 갖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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