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당추진 급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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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당추진 급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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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파 의원 54명 '통합신당' 추진 선언

^^^▲ 통합신당 추진 선언 장면
ⓒ 김근태 의원 웹사이트^^^
민주당 중도파가 통합신당 창당에 손을 들어주었다. 김근태·조순형·추미애 의원 등 범중도파 의원 54명은 16일 '분열 없는 통합신당'을 추진키로 하고,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 계승 △민주당과 지지세력이 분열 없이 참여하는 통합신당 △지역과 계층, 그리고 세대의 외연을 확장한 전국정당 등을 신당의 성격으로 내세웠다.

이들 54명의 의원들이 '통합신당' 추진을 공표함에 따라, 신·구주류의 얼굴빛이 크게 바뀌고 있다. 신당 창당 자체를 강력 거부하던 구주류는 수세에 몰리게 됐고, 신주류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된 것이다.

범 중도파 '분열 없는 통합신당' 추진 선언

그동안 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의 '한 치도 물러섬 없는 싸움'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민주당 김근태·조순형·추미애·심재권 의원 등 중도파 성향 의원 54명은 '분열 없는 통합신당' 추진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와 수평적 정권교체, 남북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서 빛나는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신당은 이 나라 개혁세력의 총본산이며 평화통일세력의 주요결집체인 민주당과 지지세력이 분열 없이 신당에 참여하도록 통합신당을 이룩해야 한다"며 "이 통합신당은 더욱 지역, 계층, 세대의 외연을 넓혀 전국정당화를 이룩하며, 낡은 정치 청산을 위해 개혁 전반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서명을 주도한 조순형 의원은 "지난 대선 승리 이후 당 개혁방안을 논의하면서 결과적으로 집권당으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당을 구하자는 애당적, 구당적 입장에서 이번 서명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통합추진모임의 간사를 맡은 심재권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분열이나 분당이 되지 않도록 한 걸음 물러서서 함께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지도부의 조정위 구성 활동을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혀, '분열 없는 통합신당'을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신당에 반대 입장을 표했던 추미애 의원도 "범개혁세력이 뭉칠 수 있는 토대와 분위기를 위해선 원칙을 놓치지 않으면서 쌍방간 포용하려는 양보와 타협, 역지사지가 필요하다"며 "개혁세력이 책임 있게 동참할 수 있는 영역이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서명에 동참한 의원은 강봉균, 강운태 고진부, 김경재, 김근태, 김기재, 김덕규, 김덕배, 김명섭, 김상현, 김성순, 김영환, 김운용, 김태식, 김태홍, 김택기, 김효석, 박병석, 박병윤, 박양수,박인상 박주선, 배기선 배기운, 설훈, 설송웅, 송석찬, 송영길, 송영진, 신계륜, 심재권, 오영식, 유재건, 이 협, 이낙연, 이용삼, 이원성, 이정일, 이창복, 이훈평, 이희규, 임종석, 전갑길, 정범구, 정철기, 조성준, 조순형, 조한천, 천용택, 최영희, 최용규, 추미애, 함승희, 홍재형 의원 등 총 54명이다.

신·구 대립 자제 요청

이들 의원들은 '통합신당' 추진을 밝히면서, 신주류와 구주류의 대립 자제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의 주장을 실현하기 위해 당의 분열을 막고 민주당 지지자를 통합하는 노력에 당 지도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당의 통합과 발전, 개혁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엄숙히 선언했다.

조순형 의원은 "마지막 당대표 조정기구를 발족한 즈음에서 분열·분당 없는 통합신당으로 가기 위해 모임을 결성한 것"이라며 "조정기구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여러 가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구체적으로 "정통모임이 대전 집회를 취소했는데 대화를 위해서라도 신주류도 이번 금요일의 열릴 신당 토론회를 즉각 취소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신당모임이 예정해 놓은 18일 대전 토론회와 25일 수원 토론회의 취소를 요구했다.

심재권 의원도 "어떤 경우에도 분열이나 분당이 되지 않도록 한 걸음 물러서서 함께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양쪽의 자제를 요구했고, "지도부의 조정위 구성 활동을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 역시 "범개혁세력이 뭉칠 수 있는 토대와 분위기를 위해선 원칙을 놓치지 않으면서 쌍방간 포용하려는 양보와 타협, 역지사지가 필요하다"고 말해, 서로의 양보를 촉구했다.

구주류도 동참하게 될 듯

이날 범중도파의 통합신당 추진 선언으로 민주당의 신당 추진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이다. 이날 선언에 54명의 의원이 참여했고 여기에 그동안 신당을 추진해온 신주류가 20여명이라는 점에서, 이제 신당에 반대하는 세력은 20명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즉 구주류로서는 세가 기운 것이다. 이제 중도파가 주장하는 대로 '분열 없는 통합신당'에 구주류가 따라가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날 선언에 동참한 의원 중 추미애 의원 등 한화갑 전 대표와 교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한 전대표의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선언은 중도파가 신당에 확실히 몸을 실은 것으로서, 신주류가 노골적으로 '구주류 배제'를 주장하는 일만 없으면 그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구주류로서는 새로운 반대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구주류가 이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신당을 반대할 경우, 신주류와 중도파는 구주류를 버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80% 정도의 의원이 신당 추진을 밝혔다는 것은, 구주류 없이도 신당을 창당하는 데 문제가 없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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