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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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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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코소보 독립 강력대응 천명 긴장고조

 
   
  ^^^▲ 코소보 독립을 환호하는 시민들.미국, 유럽연합의 코고소보 독립국과 세르비아 및 러시아의 독립 반대로 긴장 고조^^^  
 

코소보(Kosovo)가 17일 서방국가의 도움으로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선언을 해 최근 세계사에서 가장 늦게 독립한 국가가 된다.

하심 타치(Hashim Thaci)총리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17일(현지시각) 오후 독립선언을 공식 선언한다.

이로써 코소보는 1991년 세르비아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을 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에 이어 6번째 국가가 된다.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은 18일 독립국가로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비비시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1000년의 역사의 땅 코소보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미국, 유럽연합 그리고 유엔의 지원 아래 독립을 한 코소보의 앞길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 같다고 외신은 내대봤다.

코소보 의회가 17일 오후 3시(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서 독립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도 프리슈티나 시내는 이미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으며, 인구의 90% 이상인 알바니아계는 코소보의 독립을 희망하고 있다.

독립 선언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알바니아인들은 하얀 눈으로 뒤 덮인 수도 프리슈티나에서 거리로 뛰쳐나와 “굿바이 세르비아"(Goodbye Serbia)”라고 쓰여 있는 티셔츠를 입고 환호하며 외신기자들에게도 촬영을 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0여 년 전 부터 세르비아 강자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sevic)에 대항해 알바니아 게릴라전을 이끌어왔던 하심 타치 총리는 “헌법은 이미 준비 완료됐으며 국가의 상징 또한 마련돼 있다”고 밝히고, “나는 독립이라는 장을 분명히 접고 이제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소보 정부는 나라 이름을 “코소보공화국(Republic of Kosovo)"로 하기로 했다. 세르비아어로 ”까마귀의 땅“이라는 뜻의 코소보를 알바니아어로 발음해 ‘코소바(Kosovar)’로 교체한 것이다.

독립선언이 된 날 코소보 일간지 코하 디토레는 “오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과거는 잊혀 지는 것이 아니지만 과거는 어디까지나 과거이며 용서되는 것이라고 독립의 기쁨을 적었다.

‘발칸의 화약고’라 불리던 코소보의 독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행돼 왔던 최악의 대학살을 목격해왔던 유럽 공산주의의 사망이 있던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의 길고도 길었던 잔인무도한 학살의 장막을 거두어 내는 것이다.

알바니아어인 코소보는 세르비아군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다 전멸당한 곳으로 세르비아인들에게는 성지(聖地)이지만, 이곳에서 줄곧 살아오던 알바니아인들은 삶의 터전이었다. 이런 관계로 결국 지난 1999년 ‘코소보 전쟁’으로 비화됐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개입으로 유엔의 통치를 받는 지역이 됐다.

1998~99년의 코소보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밀로셰비치가 분리 반군에 가한 잔인한 탄압으로 1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그 후로도 자치(自治)를 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세르비아의 지배를 받아 지옥 같은 삶을 살아오면서 미국을 비롯해 유럽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독립에 이르게 됐다.

코소보 독립선언 이후 코소보는 120일간의 이행 기간을 거친다. 독립을 거세게 반대해온 세르비아와의 새로운 충돌을 막기 위해 유럽 국가들은 유럽연합군 2000명을 코소보에 파견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충돌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현재 코소보는 실업률이 40~45%에 이르고 있으며, 220만 명의 인구(2005년 기준) 중 거의 절반가량이 25세의 이하의 젊은 층으로 앞으로 코소보는 유럽 국가들의 대규모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에 있다.

한편, 코소보 독립을 강력하게 막으려는 세르비아 정부도 바쁘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불법적인 독립을 무효화 시키겠다고 다짐하며, 코소보 내 세르비아계가 독립을 거부하고 세르비아 통치를 받도록 선언하는 방안 등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나아가 이지역에서의 유럽연합과 미국의 서방 세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는 러시아도 코소보 독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등 국제사회의 갈등이 촉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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