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사회 문제 해결이 우선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연두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서방과 계획적으로 마찰을 일으킨 적이 없으며, 또 군사적 마찰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아무 나라에나 미사일을 겨누지 않으며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사회 문제 해결이 우선이며 과거 대립시대에 있던 자유세계와의 대치가 아니다"고 강력히 피력했다.
그러나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가 우크라이나에 있어 러시아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을 겨냥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동유럽 MD계획에 대해 러시아의 전문가들이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 계획에 대해 대응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폴란드, 체코 지도자들이 자국 국민에게 MD에 대한 동의를 구했는가 묻고 싶다"면서 두 나라를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략 폭격기 정찰 비행은 다른 나라와 싸움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러시아의 군사력 유지를 위해서며 앞으로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 이후 중단됐던 장거리 전략 폭격기 정찰 비행을 지난해 8월부터 재개했고 지난 9일에는 태평양 상공에서 미군 전투기들과 조우하는 등 무력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이어 "다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며 원한다면 러시아는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다"이라고 전제, "미국과 긍정적 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최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대선 감시 활동 철회 결정과 관련,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는데 그들이 러시아를 가르쳐 들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소보 사태와 관련, "일방적 독립 선언은 '부도덕적'이며 '불법'"이라고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유럽이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는데 대해 유럽 지도자들은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맹 비난했다.
그는 "현재 국제법은 약소국의 이익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면서 "나는 코소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반드시 상정시킬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를 우회해 에너지 공급로를 확보하려는 서방의 노력은 옳지 않으며, 어리석고, 비전문가적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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