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치보다 경제우선 중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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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치보다 경제우선 중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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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프트 어프로치로 세계 리더 꿈꿔

^^^▲ 중국을 방문 중인 '만모한 싱' 인도 총리(오른쪽)가 '윈자바오' 중국 총리와 함께 사열을 하고 있다.양국국경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으나 이제는 경제 우선이라며 '친디아(Chindia)'를 형성해 가고 있다.
ⓒ AFP^^^
친디아(Chindia : 중국과 인도의 합성어)가 만났다.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인도 총리가 때로는 경쟁상대인 중국을 정치적 문제는 가능한 자제하고 경제적 파트너십을 우선으로 하며 방문했다.

지난 1962년 인도와 중국은 히말라야 산맥 국경선을 놓고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인도는 자국의 영토인 카슈미르 지역 38,000평방미터를 중국이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중국은 인도의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90,000평방미터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전쟁을 치르는 등 긴장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아직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에이피(AP), 에이에프피(AFP), 로이터(Reuters)통신 등 외신은 일제히 만모한 싱 인도총리의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을 전하며 경제 우선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는 미국의 대 중국견제 의도를 뒤로한 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영국, 일본, 호주 및 인도까지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친미 성향의 일본의 아베정권이 퇴진하고 아시아와 중국을 중시하겠다는 후쿠다 정권의 탄생, 역시 친미성향의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의 퇴진과 총리 취임 후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정도로 친 중국 성향으로 보이는 케빈 러드 신임 호주 총리, 이번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 등으로 미국의 중국견제 세력 형성에 차질이 있어 보인다.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은 2006년 11월 중국 국가 주석으로는 10년 만에 후진타오 주석이 인도를 방문한데 대한 답방 형식을 띄고 있지만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과 맞물린 의미심장한 양국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졌다.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도 지난 2003년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지 5년 만의 일이다.

양국 인구 24억 명에 세계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양국의 경제 협력은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할 정도로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만모한 싱 인도총리는 천안문 광장에 있는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는 중국과 상호 협조적이며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 “인도-중국 양국은 상호 이해와 협조 그리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려는 조화된 노력을 세계에 보여줘 왔다”면서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역설했다.

그는 또 “양국 경제는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되고 있으며, 자원, 인력, 기술 그리고 양국 국민을 위한 자본을 상호 이용해 양국민의 이익을 추구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는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더욱 깊게 하자”며 화답했다.

정치문제보다는 경제적 파트너 관계를 중시함을 보여 주듯 싱 인도 총리는 인도 최대 규모의 회사의 기업인들을 대동했다. 인도최대 자동차 회사이자 소프트웨어 회사인 타타그룹, 철강회사 아셀러 미탈 그룹, 뭄바이-상하이-샌프란시스코 운항을 희망하는 항공회사 관계자들이 싱 총리의 방문에 수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인도 양국 간에 철도, 주택, 전통의학, 토지자원관리, 지국과학 분야는 물론 제3국에서의 유전 공동개발, 식품안전에 대한 상호 협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은 주변국 외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번 인도 총리의 중국 방문도 양국
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제력의 급상승으로 인한 막대한 외환 보유를 하고 있는 중국은 ‘다극주의와 반패권주의의 기치를 내걸며 주변국 외교에 적극적으로 펼치는 이른바 헤징(hedging)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중국은 과거 무력 침공 등 공포감을 주는 하드웨어(hardware)보다는 경제력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software)’외교 전략으로 더욱 강대국을 꿈꾸는 국가와의 연대의 공고화, 자본이 필요한 가난한 국가에게는 경제력을 앞세워 소프트 어프로치(soft approach)로 미 부시행정부의 ‘일방적 외교’의 틈새를 적극 공략하며 ‘유소작위(有所作爲 : 능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리는 것-韜光陽會도광양회-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적극 찾아 나선다‘)’ 라는 외교정책으로 세계의 리더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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