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 계 (色, 戒 / Lust, Caution, 2007)^^^ | ||
오전8시
아침 밥상이 오랜만에 화려하다. 아내가 간만에 신경 써서 차린 듯.
한 숟가락 뜨려는데 정말 묘한 표정 지으며 말한다.마누라가 이런다.
“그러게, 당신이 하기 나름이라니깐…”
나는 밥상을 엎어버릴 듯 하며 “내가 쇠꼬챙이냐?”
낮1시
영화관 가자해서 따라갔더니 양조위의 ‘색, 계’였다. 죽여주게 찐하다.
아내가 손을 아래로 내리더니 은근슬쩍 내 손을 잡는다.
마누라가 이런다. “손에 땀나지?”
나는 옆자리 눈치를 살피며 “분위기 조진다, 셋에 손 떼라! 한나, 두울...”
밤1시
끈질기다. 아내는 오늘은 더 섹시하고 농염하게 이불 속을 파고든다.
마누라가 이랬다. “여보야~ 오늘 죽여줄게”
나는 목소리 깔고 꼬나보며 “고마해라. 마이 쳐무거따 아이가?”
밤2시
뽀시락 대는 아내를 실눈으로 살피니 최음제를 마신다.
바로 소식이 왔는지 “아잉~ 여보 나 좀 죽여줘잉~” 끈질긴 공세다.
나는 머리맡에 숨겨둔 수면제 세 알을 톡 털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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