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용 안전대책에 대한 보도는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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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용 안전대책에 대한 보도는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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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현실 보도에 공정성을 기해주었으면

경북에 있는 한 농가에서는 올 여름의 장마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 작은 아버지가 정년퇴임 하시던 80년대 초반 이후 이런 비는 처음이다. 어떻게 하루 종일 햇살 한번 비치지 않고 며칠동안 비가 올 수 있느냐' 이런 울분 섞인 하소연에는 심정적으로 공감할 만하다.

요즘 이어지는 장마로 인해 농가에서는 논밭에 있는 농산물에 대하여 방역 작업으로 일컫어지는 농약 사용이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며칠동안 비가 끊임없이 내리다보니 방역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을뿐더러, 그에 따른 갖가지 병해충들이 극성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심심찮게 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 혹은 수년 전까지의 보도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다.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수년전과 지금의 변함없는 보도 행태는 '장마에 따른 농약사용 증가'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과거에는 '농약 사용 증가에 따른 농가의 피해 증가' 혹은 '농약 사용의 안전대책 미흡'이라는 농민 현실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보도가 빈번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농약사용 증가'에서 보도는 끝나는 것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과연 '농약 사용에 따른 안전대책'이 과거보다 더 나아졌을까 하는 의구심과 '농가 피해는 줄어들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흔히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보도되는 외양적인 면을 통해 현실을 실제와 다르게 이해하게 되는 것을 외양효과라고 한다. 그것의 대표적인 예로서는 미국의 경찰력에 대한 실제 지수와 방송의 외양효과에 따른 지수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경찰력은 국민의 2% 안팎이라고 하나 설문 조사 응답자는 전 국민의 10% 안팎일 것이라는 짐작을 내놓았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보도에 경찰이나 치안 담당 세력의 모습이 자주 비춰지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다.

우리 사회의 농업 인구는 시간이 갈수록 급격한 감소세로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질적인 감소세와 보도를 통한 외양효과로서의 실제 농업 인구와 농업의 전체 산업내의 비중은 일치하지 않는다.

제약된 방송 시간과 지면을 보도 당사자들이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특별한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일치되는 보도의 행태는 지양해야 되리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농촌의 현실을 안타까워 하는 정서가 근저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정서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인식도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한 사건 보도 혹은 '사고 방지 효과'를 위한 보도에는 반드시 농약사용 혹은 농촌 문제 (침수 피해와 더불어)가 곁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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