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만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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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만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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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교수 차출 경계한다

때만 되면 "교수"들이 고개를 처든다.

으례 나라의 무슨무슨 정책적인 일에는 내노라하는 교수군이 끼어들게 마련이다.

자천타전으로 ...

이명박정부의 인수위 면면에서도 그런 인상이 감지된다.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좋은 일만도 아니다.

"교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면 길이 보인다.

교수敎授, teaching란 "교사가 학교에서 학습자에게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하고, 갖가지 능력(能力)이나 가치관을 형성시키는 교육활동"을 말한다.

부연하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교육의 3 대 기능으로 양육-·지도-교수·를 들었고, 헤르바르트는 관리-훈련을 주장하였다.

특히 학교교육에서 훈련과 교수가 가장 중요한 기능이며, 그 방법상 훈련과 교수를 2대 기능으로 간주한다.

헤르바르트는 "훈련이란 직접적으로 도덕적인 품성에 영향을 주는 작용인 데 대하여, "교수"는 객관적 교재를 매개로 하는 간접적인 작용이라고 구분지었다. 이후 "교수"란 일반적으로 "교사가 아동·학생에게 교과적 내용을 주는 의도적·구안적(具案的)인 계속적 활동"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교수과정은 단순히 일방적으로 "가르쳐 주입하는 기억"으로부터 체계화되어 단계적 교수법(예:헤르바르트의 예측·제시·비교·종합·응용)의 모델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21세기의 교수론은 학습자의 성숙 정도나 의욕을 무시한 교수는 성공할 수가 없으므로 헤르바르트 교수론의 공식주의와 획일적인 학습교수방법을 타파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교과내용은 단원으로 조직하여 학습내용을 통일하였고, 학습자의 개인차에 부응하는 개별교수를 강조하여 학교생활에서의 모든 경험을 학습내용에 포함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학습자가 학습활동을 계획·실천·비판하는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게 하여 교수의 사회화를 도모하려는 "러닝 learning 경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처럼 "교수"는 어디까지나 "학습활동"의 전수자로서의 기능을 할때 제 몫을 다하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것이 잘못 인식되어 시도때도 없이 교수들이 우후죽순 정권현장으로 나들이를 나서는 경향이 만연하다. 학교의 학생이 아닌 백성을 상대로 하려들었다.

연구, 분석, 검토, 학습도우미로서의 기능자라 할 수있는 역활을 내 팽개치고 다양한 가치가 혼재한 사회현장의 실행-실습자로 군림하려는 경향마져 눈에 띈다. 여기서 백성을 학생(학습자)시 하려는 전형적 교수양상이 드러난다. 애시당초 백성을 상대로한 현장감이나 실행력이라곤 무엇하나 갖추지 못한 교수들이.

일찌기 교수를 자처한 사람들이 "현장"에서 승리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거증자료또한 무엇하나 드러난 것이 없다. 다만 실험실 자료로 삼아 다시 그것을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려 들었다. 오로지 실재하는 것은 학문현장이 그들의 본령일뿐임을 간과한 것...

그들 일부 교수족은 사회의 옳고 그름을 비판할 수는 있어도 ~ 그것도 교수의 진면목과는 배치된다~ 정작 현장으로 진입하는 것은 금기시 된 것을 그들 자신이나 그들을 바라보는 소위 정권현장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한마다로 교수들은 학자學者다. 평생 "배움"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명문세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정권주변을 기웃거리는 일은 학자요 교수본래의 "자존심"과 "긍지"를 내 팽개친 행실에 다름아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교수족"에 대한 분명한 자리매김을 강구하기 바란다. 그들의 실험정신을 사주려 들지 마라. 꼭 그러고 싶다면 다시는 교수직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뒤에 하라.

그렇듯 목숨 건 현장정신이 없는, 안되면 다시 교수로 돌아간다는 안일한 처방이 넘나드는 정권시스템은 이제 그만 사라져야 한다.

교수가 만능이 아니다. 교수는 학교에서 놀아야 한다. 놀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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