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이 이회창 전 총재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그 분들이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별로 원치 않는 그런 보수층을 가르는 그런 정치작업을 그만두고 우리가 함께 손잡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박 의원의 초라한 궤변으로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소음에 불과하다.
박 의원은 또 “모든 세력들이 이제 이념이 같고 목표가 같다면 같이 동참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 의원의 시각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이회창.심대평이 추구하는 신당은 자유주의, 국제주의, 공동체주의를 창당이념으로 △작은 정부 △강소국 연방제 △법치주의 확립 △교육대개혁 △과감함 개방정책 등을 지향하는 정통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담고 있다. 어찌 낡은 지역주의와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이념과 목표가 같을 수 있겠는가!
박 의원은 또 “이미 이회창 후보는 국민의 심판을 안 받았나? 초라한 3등이라는 성적표가 나왔다”며 오만을 과시했다.
이는 박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이 줄곧 지향해온 승자독식주의의 빈곤한 철학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으로서 심히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오로지 1등만이 선이고, 가치라 판단하는 한나라당이 과연 나라를 통합하고 끌어갈 잠재력이 있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자는 일찍이 정치를 족식(足食), 족병(足兵), 민신(民信)이라 했고, 그 가운데 으뜸은 민신이라 했다.
한나라당이 이번 대선에서 압승한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전체 유권자의 70%가 한나라당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준엄하게 상기시키고자 한다. 즉, 대다수 국민들은 여전히 한나라당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정작 심판받은 것은 한나라당이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거들먹거리며 1등에 자족할 여유가 있는가! 지금 한나라당의 승리는 한낱 좌파정권 실정의 반사이익일 뿐이다. 남의 제사에 콩 놔라 팥 놔라 할 여유가 있을 수 없다. 박 의원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세로 신당 창당의 참뜻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2007. 12. 26.
국민중심당 대변인 류 근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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