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 Vancouver> 호쾌한 액션, 레저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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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Vancouver> 호쾌한 액션, 레저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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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도시를 가다 (6)

^^^▲ 벤쿠버 섬 나나이모
ⓒ 박선협^^^


"마리 우케스 마리(바다에서 바다로)"의 나라 캐나다는, 인디안들이 불렀던 "캐나타(촌락)"에서 유래한다. 행동적인 휴양의 천국, 광활한 국토, 웅장한 산야가 펼치는 파노라마는 가히 신神의 교향악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 캐나다는 광대한 대 자연의 한편 드라마다.

신비에 찬 수 많은 호수, 계절따라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대삼림, 바위표면을 철철 흐르는 급류의 대물살, 저 로키산맥의 험준,굉걸한 봉우리와 대 빙하, 그리고 물고기의 보고寶庫인 태평양과 대서양, 그 중 어느 하나만 들어도 액션,레져를 만끽할 수 있는 환경으로서 캐나다는 손색이 없다. 좁은 국토에서 어깨를 부딫치며 사는 사람들로선 도저히 맛볼 수 없는 다이내믹한 공간이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한 품에 사로잡고 만다. 그렇듯 불가사의한 매력을 내뿜고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캐나다이다. 행동적인 리크레-션이라면 무엇보다 스키를 들 수 있다. 아슬한 기분으로 흰 눈을 가르며 맘껏 한없이 미끄러져 내린다. 스릴만점이다. 캐나다엔 시설을 갗춘 커다란 스키장이 전국적으로 50개 이상이나 된다. 경치의 으뜸이란 점에서 보면 캐나디언 로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침엽수의 숲 사이를 뚫고 내리는 레이크 루이즈 스키장은 시정詩情이 넘치는 꿈의 세계다. 선샤인 빌리지에서 바라보는 로키의 일대경관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만일 뽑내기에 자신이 있는 스키의 상급자라면 헬리콥터 스키가 제격이다. 헬리콥터로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빙하의 가장자리까지 간다. 그 곳으로부터 코스를 미끄러져 내려 온다. 그것은 호쾌의 극치다. 깊은 눈의 파우더 스키에 과감히 도전해 보라.

그 기분에 매료되어 영영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것이다. 베테랑 가이드가 안내해 줌으로 걱정같은 것은 날려버려도 좋다. 스키의 베스트 시즌은 대개 12월부터 3월까지다. 북미 최대의 스키장인 위슬리 산에서는 여름스키도 할 수 있다. 여유가 있는 스키 팬에겐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화이트 웨딩"이라하여 신혼여행을 겸해서 캐나다 스키를 즐기는 젊은 쌍쌍들이 늘고 있다.

밴쿠버에서 전망차가 달린 기차를 이용하면 캐나디언 로키로 들어가는 점입가경의 접근로가 매우 로맨틱해서 세계인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밴쿠버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시드니, 리우.데쟈네이로, 홍콩과 더불어 세계4대미항의 하나로 꼽히는 밴쿠버에 왔다.. 시내 남서 쪽 약 15킬로미터의 국제공항에서 40분 정도의 거리, 몬트리올, 토론토에 이어 캐나다의 3대 도시 중 하나다.

인구 138만의 도시에 고층빌딩이 늘어서고 바다와 숲, 산이 있다고 말하면 도대체 어떤 거리가 상상될까?

조지아 해협과 비라드 만 사이에 돌출한 자그마한 반도, 캐나다 제일의 마도로스 항구다. 건너편에 밴쿠버 섬이 가로 놓여 있어서 샌 파도를 막아준다. 이곳에서 주로 선적되는 것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내륙에서부터 운반되어 오는 풍부한 광물자원들, 그리고 운반되어 가는 곳은 동양의 공업국들 쪽이다. 마치 공업항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지만 이 항구에는 아름다운 요트 정박장도 있다.

부두에서 눈을 돌려보면 여기저기에 공원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밴쿠버에는 수령 천년을 자랑하는 큰 나무들이 무성할 뿐 아니라, 1,000에이커나 되는 면적을 차지하는 스탠리 공원을 비롯, 100여개 이상의 공원이 있어서 대도시의 얼굴을 한 거리거리에 싱그러운 녹음이 자연의 맛을 더해주고 있다. 둘러싸인 바다와 한겹 높은 산들, 캐나다의 3분의 1은 눈에 뭍혀 지내지만, 이 산들 덕분에 밴쿠버만은 한 발자국만 나서도 눈덮인 비탈길이 여기저기에서 기다리는 곳이다.

영국인들이 만들어 놓은 거리여서 다녀보면 역시 전체적으로 영국 풍의 인상이 강하지만, 코스모폴리탄적인 매력도 상당히 눈에 띈다. 주민들은 영국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독일, 프랑스, 스칸디나비아, 네덜란드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북미대륙에서는 아마도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차이나타운이 번창을 누릴 것이라고 가이드가 귀뜸해 준다.

"이 지역이 <밴쿠버>라고 불려지기 전 탐험가들이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1700년대 후반부텁니다. 1792년에 영국인 조지 밴쿠버는 웨스트 코스트를 측량하기 위해 조지아 만까지 흘러들어 왔습니다. 밴쿠버라는 도시 이름은 물론 이 사람에 의한 것이고요." 유창한 가이드의 설명이 밴쿠버의 역사를 풀어내고 있었다. "1808년에 시몬 프레저가 밴쿠버가 흘러 온 같은 길을 따라왔다가, 다시 그의 이름이 붙은 프레져 강을 거슬러 올라 갔습니다.

이 무렵의 캐나나 산업은 허드슨 만을 중심으로 한 어업과 쿠르르 드 보아(산을 타는 사람)라고 불리는 모피상인에 의한 모피무역이 주산업이었습니다. 모피는 인디언과의 교역으로 손에 넣었으며, 이 장사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삼림을 타는 과감성과 모험을 무릅쓰는 용맹성 그리고, 교역을 위한 중계지점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캐나다의 식민은 점(중계지)과 선으로 연결된 식민이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은 이어졌다.

"1867년에 밴쿠버를 찾아 온 죤 데이튼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인디언 마누라를 대리고 밴쿠버 서쪽연안에 도착했지요. 밴쿠버를 둘러싼 광활한 삼림자원에 눈을 돌린 그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정착하게 된 것이 밴쿠버마을의 시촙니다. 1886년 대륙횡단의 철도가 개통되기 직전 대 화재로 페허가 될 위기를 맞았으나, 몬트리올-밴쿠버구간의 개통으로 로키산맥을 사이에 둔 연결이 가능해져 눈부시게 빠른 성장이 이뤄집니다."

결혼축하의 명소 퀸 엘리자베스 공원에 들려 브리티시 컬럼비아 코스트 특유의 나무와 꽃들로 손질된 정원, 장미가 만발한 로즈가든, 각종 꽃들로 오색찬란한 화단, 녹색이 눈부신 언덕등에 찬탄을 보내곤 캐나디안 위스키 한잔에 잠시 여정을 푼다. 떠나는 날 공항으로 가는 길에 그란빌 섬에 들렀다 시장의 어물전에서 $4불을 주고 냉동팩에 든 연어 스모크 새먼 Smoke Salmon을 샀다. 여행은 걷고 보는 것이지만 맛을 따돌릴 수가 없다.

대체로 캐나다는 웅대한 자연으로 해서 이처럼 익조이틱하고 행동적인 모습을 성행하게 해 놓았지만, 그늘에서 이를 떠 받들고 있는 캐나디언의 국민성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연적인, 지극히 자연적인 노력으로 오늘 날과 같은 액션, 레져의 천국을 가능하게 만들어 낸 것이다. 소박하면서도 훈훈한 그들의 환대가 찾아드는 에뜨랑제에겐 매우 기쁜 것이다. 친절한 사람들, 저~ 끝없는 웅대무비한 경관, 그리고 유유히 노니는 야생동물들의 무리, 이 모든 요소가 멋지게 하모니를 이룬 곳 캐나다!

우리나라 크기의 45배, 인구 2천2백만 중 아직도 온테리오와 퀘백 두 주에 전체의 63% 라고 할만큼 집중해 있다. 이 두 주가 정치, 경제를 손아귀에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날 수상 매킨지 킹은 "어떤 나라는 역사가 남아 돌아갈 정도로 많은데, 캐나다에는 국토가 남아 돌아갈 정도로 많다"고 하였다지만 드넓은 국토에 적은 인구, 프랑스계 캐나디안들의 불만, 다양한 민족구성 그리고 남쪽으로부터의 강대한 아메리칸 인력引力- 이것들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누리는 캐나다의 딜렘마인 동시에 가능성의 근원이기도 하다. [다음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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