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스토리(The Walker Story)'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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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스토리(The Walker Story)'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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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규 교수
하봉규 교수

필자가 재직하는 대학에는 6.25 당시 유엔지상군사령부(Walker Camp) 건물이 있다. 10년전 박근혜대통령의 명예박사 학위수여 기념 파티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어쩌면 정치학자에서 갑자기 영화시나리오 작가로서 변신하고쓴 10번째 작품 '워커스토리(The Walker Story: Fallen Star to War Hero)'는 그래서 한편으로 운명(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문제가 되었던 "제2의 군사쿠데타(혁명)론"으로 시끄러운 무렵에 만난 MBC 아카데미 사장님의 추천으로 시작한 영화시나리오 작가의 길은 외롭고 힘들었다.  무엇보다 작가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도 전에 정권이 바뀌면서   최소한의 기회도 허용되지 않아았다. [공작[, [대통령죽이기], [고스트] 등 작품들은 나왔지만  현실은 암울했다. 그러던차에  작년(2020년) 여름 몬트리올영화제  추천 경력의 양찬석감독으로 부터 워커장군영화시나리오를 권유받게 된다.  

그날 이후 소위 '워커장군병'이  시작 되었다. 주말도 반납된 새벽부터 한밤에 이르는 지옥의 2주  끝에 워커스토리의 1차 완성을 보게 되었다. 곧 수정과 함께 미국(헐리우드) 컨테스트 출품을 위한 번역과 현지(원어민)  감수에 착수하게 된다. 이미 문정권하에서  3-4년  동안 추진해온 미국 컨테스트 준비와 결합된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워커장군프로젝트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작년이 워커장군 70주기(1950.12.23)였기 때문이다. 마침  유엔연구소의 설립과도 연관되어 워커장군추도식을 준비했으나 때마침 불어닥친 코로나 19  2차 팬데믹으로 불발되었다. 

하지만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워커장군을 되살리는 운동을 미국 조야에 알리고 동참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지난 70년동안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유엔묘지나 워커캠프를 참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6.25는 미국에서 철저하게 잊혀진 전쟁이었던 것이다. 마침 미 상원 아태위원회 위원장(Edward J. Markey 상원위원)의 두번에 걸친 메시지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올해  초 마침내 번역과 감수가  끝나 '워커스토리'는 미국 컨테스트에 출품하게 되었다. 또한 워커스토리는 만화, 다큐, 영화, 캐릭터 등 복합프로젝트로 접근되기 시작했다. 각종 제안서가 완성되었고, 예산 마련을 위해 동참자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워커장군도자기를 통한 모금안도 추진되었다. 

올해 여름이 되자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크라우드 펀딩이 최근 10년간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크라우드 펀딩의 대명사가된 킥스타터(Kickstarter)가 당초 문화지원플랫폼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한국이 아직 정식 회원국에 들지못해 접근의 어려움이 예상보다 크다. 다행하게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의 잠재력을 깨닫고 지원정책을 조심스럽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연구소는 연구개발특구에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공모에 응모한 바 있다. 비록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탈락되었으나 앞으로 새로운 기관과 기회를 찾아 분투할 것이다. 

가을은 제1회 워커장군추모음악회(10.10/부산문화회관)로 중간결산을 하게 되었다. 유엔PEC 가 연례적으로 개최한 음악회(영웅판타지아)를 워커장군추모음악회로 바꾸고 유엔연구소는 주최자가 된 것이다. 아쉬운 점은 수개월 동안 접촉해온 미8군사령부는 최종적으로 불참한다고 알려온 점이다. 바이든행정부의 출범후 아직도 미국대사가 공석중이고 최근에는 미국대사관의 이민부서가 괌으로 이전한 것과 어울려 정권교체의 시급함을 깨닫게 된다. 

겨울에는 학술대회  지원신청을 통해 내년을 준비하게 되었다. 마침 보훈청의 협조로 워커장군학술대회를 위한 예산 요청은 순조롭게 진행될 듯 하다. 마침 유네스코연구원장을 역임하신 정우탁박사님도 부산 대연동이 고향이라 깊은 관심을 보이신다. 깊어가는 가을 유엔연구소의 워커장군프로젝트는 더욱 알찬 성과를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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