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지구촌은 심각한 물 부족 상태에 있으며 특히 아시아가 가장 심각하다"고 경고하고 국제적 협력이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 |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3일 깨끗한 수자원(sources of clean water)을 확보하고 지키려는 국가 간의 다툼이 전쟁을 야기하는 잠재적 연료(likely to be trigger for wars or potent fuel for war)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신문은 4일자 인터넷 판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일본 벳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물(水) 정상회의에서 “지구촌은 심각한 물의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아시아가 가장 심각하다”고 말하고 “인구의 급증, 늘어만 가는 소비, 환경오염, 수자원에 대한 관리 부실이 중대한 위협이 돼가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역시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각국 정부가 이러한 경고적 징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질책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자원은 계속 썩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낭비되고 수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물 부족 사태는 경제적 사회적 이득을 위협하고 전쟁과 갈등의 잠재적 연료”라고 강조해 물 위기와 관련한 일련의 주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 벳부에 모인 역내 각국 대표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더 타임스’는 소개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환경전문가들은 27억 명이 살고 있는 46개국에서 시후변화와 물 부족 위협이 폭력적 갈등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 이 외에도 12억 명이 살고 있는 기타 56개국도 정치적 불안정 등 위험이 역시 고조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방법만으로는 상황이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 총장의 발언과 더불어 일본 벳부 회의에 참석한 국제경고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인 자나니 비베카난다씨는 “물 관리(water management)는 거대한 화약고가 될 것이며 현재는 국제기구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갈등이 아니라 오직 협조만이 이러한 잠재적 화약고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후쿠다 야스오(Yasuo Fukuda) 일본 총리는 같은 날 “내년 여름 일본에서 개최되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물과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연히 같은 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 당자국 회의와 함께 벳부 회의도 개최됐으며, 물 부족은 역사적으로 폭력을 발생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 과학저널 아카데미지에 발표한 홍콩대학의 데이비드 장 교수는 과거 500년 동안을 분석해본 결과, 8000건 이상의 전쟁이 발발했으며, 기후변화와 물 부족과 관련된 문제로 고가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갈등이 고조됐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에게 합리적인 수자원개발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은 사회적 진보 과정에서 큰 장애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Haruhiko Kuroda)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물의 통제를 둘러싼 갈등을 감안, “아시아 물 프로젝트(Asian water project)"에 대한 투자금을 두 배로 늘려 매년 20억 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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