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다 그랬다니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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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다 그랬다니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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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게 살아 온 산업화세대를 '투기꾼' 공범으로 몰지 말라

 
   
  ▲ 이명박, 정동영 후보  
 

요즘 유행하는 말

“그때는 다 그랬다.”는 말이 우리 사회에 신 유행어로 등장한 것은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이명박 후보가 세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다섯 차례 ‘위장전입’을 했다고 자인한 것이 문제가 되고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선후보 자격시비가 일자 ‘말’ 잘 만들어내는 이명박 캠프에서 퍼트린 말이다.

“그때는 다 그랬다.”는 말이 “경제를 살린다.”는 주장과 결합되면서 주문(呪文)처럼 확산돼가고 있다. 그러자 약삭빠른 아첨꾼들은 가난했던 시절 (현대건설이 아니라) 경제건설 일터에서 “열심히 살다 보니 손도 베고 그릇도 깼다.”며 파렴치한 도덕적 결함을 하찮은 실수인양 호도 하였다.

그 때는 정말 다 그랬나?

11월 22일 행정자치부에서 2007 대선유권자 총수는 3천 7백 67만 1천 149명이라고 발표하면서 연령별로는 50대가 15.4%, 60대 이상이 18.1%로서 이명박 후보와 ‘가난한 시절’을 함께 살아온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33.5%인 1천 2백 62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다 이명박처럼 살았을까?

[답]부터 말한다면 결코 아니다 이다.

위장전입 한번 때문에 총리지명에서 낙마한 장상 씨나 장대환 씨 같은 사람은 ‘총리자격이 없는 사람’ 이었으며 스스로 시인한 위장전입만도 다섯 차례나 되는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꼭 돼야 할 사람’이라고 우겨댄다면 그 말에 승복할 유권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그 때 우리는 이렇게 살아왔다.

극소수 투기꾼들이 집을 몇 채 씩 가지고 ‘위장전입’ 놀음을 벌일 때 대다수 서민들은 수돗물도 제대로 안 나오는 달동네 판자 집이나 함석지붕 흙벽돌집, 시멘트불럭 벽돌집 월세 단간 방에서 비린내 나는 공동우물 물이나 펌프 물을 마시며 언제 연탄가스 중독으로 쓰러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면서 7~8식구가 칼잠을 자며 살아왔다.

5070세대가 “싸우면서 건설하자.”며 손발이 부르트고 코피를 흘려가며 새마을 운동을 벌이고 사랑하는 처자식을 가난한 고국에 남겨둔 채 이역만리 열사의 사막에서 뼈가 부셔져라 일하고 또 일하며 땀 흘린 대가로 원조물자로 연명 해 온 가난뱅이 나라를 세계 10위권의 ‘살만한 나라’로 발전시켰고 그나마 ‘집칸’이라도 지니고 수도꼭지 빨며 배곯지 않고 살게 된 것이다.

파출소 앞으로 지나가는 것조차 겁을 내면서 살아 온 서민들은 횡단보도 신호등 한번 어기지 않고 ‘法’을 지키며 살아 왔다. 그렇게 착하디착한 서민들로서는 위장전입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친북 운동권과 주사파들이나 하던 위장취업이나 세금탈루 같은 범법행위는 간이 작아서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우리는 정말 억울 하외다.

한때 정동영이란 자가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라”는 망언을 하여 국가건설 경제개발세대들의 가슴에 못을 박더니 “그때는 다 그랬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이번에는 아예 대한민국 5070 노장년층이 주민등록법 상습위반 ‘공범’으로 매도당하고 위장취업 조세사범 취급까지 받게 됐다.

이명박 후보와 동시대를 살아 온 ‘개발역군’들은 당당하게 군복무를 마치고도 어쩌다가 생업 때문에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소집에 한 번 못나가 ‘과태료’를 문 경우나 주차위반 딱지 몇 장, 속도위반 벌과금 몇 번을 낸 적은 있을지 몰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될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는 극소수에 불과 할 것이다.

개발연대 국가건설의 주역들은 길을 가다가도 “애국가‘가 연주되면 경건한 마음이 되어 부동자세로 ’나라사랑을 다짐‘해 온 착한 사람들이다. 해외취업차 외국 나들이 때 ’태극기‘만 보아도 눈시울을 적시던 ”애국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위장전입과 위장취업 세금탈루’ 공범자 취급을 받게 된다면 너무나 억울한 노릇이 아니겠는가?

하숙비 떼어 먹고 친삼촌에게 고발까지 당한 정동영 입에서 ‘행복한 가족 만들기’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대한민국 개발의 역군 50대 이상 1천2백 62만여 유권자들이 도매금으로 무 경우(無境遇) 몰염치(沒廉恥)한 “다 그런 群像”으로 매도당하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이다.

5070세대 1천2백62만여 노장년층 유권자에게 “그때는 당신들도 ‘다 그렇게’ 위장전입 위장취업 부정비리 불법행위를 예사로 저지르며 살아 왔느냐?”고 묻고 싶다.

올해 첫 투표를 하게 된 19세 새내기를 포함한 8백만 1020 유권자와 3040세대 1천7백만 유권자에게 5070세대 모두가 ‘파렴치’ 전과자 군상으로 보이느냐고 묻고 싶다.

5070세대는 비록 가난했어도 《正直한 世代》였다.

누구처럼 수천억대 재산을 긁어모으기 위해 부정비리와 불법을 저지르며 살지는 않았기 때문에 ‘손도 베고 그릇도 깼다.’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느라 애쓸 이유가 없는 착한 아버지 어머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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