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中 헝다, 회사채 거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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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中 헝다, 회사채 거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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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회사 CCIX, 신용등급 AA에서 A로 강등

약 350조원에 달하는 부채로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헝다(恒大)그룹이 16일 현존 회사채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고 상하이저널이 17일 전했다.

16일 콰이커지(快科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16일부터 현존 회사채 주식 거래를 1일간 중단하고 17일부터 조정된 채권 거래 방식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헝다는 지난 14일 공고를 통해 “9월 부동산 계약 매출액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회사 매출이 악화되고 현금 흐름 및 유동성에 거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6~8월 헝다 매출액은 각각 716억 3000만 위안, 437억 8000만 위안, 380억 8000만 위안으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9월은 중국 부동산 업계의 호황기로 꼽히고 있음에도 헝다그룹은 현지 매체의 파산설 등 부정적인 보도가 주택 구매자 신뢰에 큰 영향을 미쳐 매출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헝다그룹은 이에 앞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퍼진 ‘파산설’에 대해 지난 13일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현재 그룹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기업의 주체적인 책임을 이행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경영을 정상화하여 고객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다는 투자자의 투자 상품 지불(兑付) 문제 해결 방안으로 ▷현금 분할 상환 ▷실물 자산 상환 ▷주택 구입 잔금 상쇄 산환 등 세 가지 대안을 제안했다.

이 같은 헝다의 대응에도 중국 신용평가회사 CCIX(中诚信国际, 중청신국제)는 15일 헝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CCIX는 “헝다부동산과 그 지배 주주인 중국헝다그룹의 유동성 긴장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고 쏟아지고 있는 부정적 정보가 정상 경영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헝다부동산그룹 유한공사의 신용 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또, ‘15헝다03’, ‘19헝다01’ 등 9개 채권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향후 신용등급 강등 관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까지 헝다 총 자산 2조 3800억 위안(433조 3200억원) 중 부채는 1조 9700억 위안(358조 6800억원)으로 부채 비율이 8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헝다는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부동산 서비스, 전기자동차 사업 등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진행된 신문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최근 헝다 자금난과 관련한 대형 부동산 기업 경영난 상황 및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국가통계국은 “일부 대형 부동산 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어 전반적인 업계 발전에 대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 운행 상태를 보면, 올 들어 각 지방정부 부처가 ‘주택은 거주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다(房住不炒)’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집값, 땅값, 전망치를 안정시켜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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