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신형 순항미사일의 파괴력은 제한적이라고 미 전문가들이 밝혔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과 한국 군이 최근 북한이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가 15일 전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14일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요격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고도 방공체제나 전투기로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순항미사일이 레이더 아래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나 패트리엇 PAC-3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유용한 점이 있지만 한 차례 시험발사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의 분석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순항미사일은 탑재한 탄두의 크기에 따라 폭발력과 파괴력이 다르다며, 탄도미사일만큼 큰 탄두를 탑재할 수 없는 대신 정밀조준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국방과학원이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는 1,500km로 추정되며, 시속 750km로 타원 및 8자형 궤도로 비행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순항미사일은 꽤 강력하지만 파괴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는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지 여부인데 북한은 아직 그런 기술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또 F-15나 F-35 전투기로 저고도 지역을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을 내려보고 식별해 격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순항미사일이 한국에 일정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전략적 위협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1,500km까지 날아가는 것이 사실이라면 한국, 일본을 비롯해 중국에도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탄두를 50~100kg 정도로 가정했을 때 순항미사일은 건물 같은 곳에 손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만 넓은 지역에 큰 피해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도 순항미사일은 보통 건물이나 기지, 선박과 같은 특정 목표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재래식 무기시스템에 가깝다고 말했다.
순항미사일은 통상 핵무기 운반 수단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벡톨 교수는 북한이 한국 국방부나 한미연합사 본부, 혹은 오산 공군기지 등을 공격하는 데 순항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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