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의 경우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핵탄두 탑재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4일 전했다.
북한은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지난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민주주의수호재단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13일 “(북한의 것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유사한 저공 비행 순항 미사일이지만 정보 분석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미사일체계로는 방어가 어렵지만 단거리 방공 무기로 요격할 수는 있다”면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보유했다면, 이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많은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크기도 크기지만 아직은 북한이 그만큼 가벼운 핵탄두 개발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핵정책 담당 선임연구원은 “이것은 북한 최초의 순항미사일은 아니지만, 북한에서 최초로 공개된 명백한 핵탑재가 가능한 최장거리 순항미사일”이라며 “순항 미사일은 탄도 미사일보다 더 낮고 느리게 비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요격하기 위해서는 레이더 및 기타 탐지기기의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참여과학자연대’의 데이비드 라이트박사는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음속보다 느린 아음속(subsonic) 순항 미사일로 보인다”면서 “GPS, 즉 위성항법장치를 사용하면 탄도미사일보다 정확도가 더 높을 수 있지만, 항공기와 같은 속도 때문에 탐지가 가능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방공망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북한이 이 순항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작은 핵탄두를 만들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순항미사일은 방어에 취약하기 때문에 북한이 핵탄두를 순항미사일에 탑재할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 담당국장은 “순항 미사일은 미사일 방어막을 뚫고 몰래 들어가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며 “순항 미사일은 지상 기반 미사일 방어 레이더 아래로 낮게 날 수 있기 때문에 방어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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