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탈레반, 미국인 억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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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탈레반, 미국인 억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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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서류 미비 등 빌미로 전세기 발 묶여”

탈레반 테러리스트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는 미국인들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외교통상부 격)은 7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현지 관리와 회의를 가진 뒤 “탈레반이 필요 서류를 갖추지 못한 미국인들의 출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에포크타임스가 9일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탈레반은 유효한 문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두 출국을 허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루 뒤 블링컨 장관의 말은 “그들(탈레반)은 일부 승객이 필요 서류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한다”로 변경됐다.

그는 8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를 찾아 20여개국 외무장관과 아프간 사태 후속 대응을 위한 화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전세기의 이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상 요원이 없고, 정상적인 보안 절차가 결여된 공항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만, 비행기를 이륙시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간을 떠나려는 미국인들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받자 “승객 명단을 자세히 조사할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현지에서) 적절한 서류를 발급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 마이클 맥콜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주장을 펴든 간에, 적절한 서류를 갖추고도 떠나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맥콜 의원은 또한 “아프간에 남은 미국 정부 요원이 없어 특별이민비자를 신청하고도 발급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며 “전세기 이륙이 허용되더라도, 비자가 없는 사람들은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당초 예정했던 8월 31일보다 하루 빠른 30일 아프간에서 철수를 완료했다.

30일 이후에도 아프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인들은 정부와 군대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자력으로 지내왔다.

민간단체들은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들이 아프간 북부 주요 도시 마자르이샤리프 공항을 통해 제3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6편의 전세기를 마련했지만, 전세기들은 공항에서 발이 묶인 채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국무부가 민간단체, 연방 의원들과 협력해 아프간 내 미국인을 구출하려 힘쓰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들은 “국무부가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구조활동 중인 3명의 미국인으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국무부가 전세기의 제3국행이나 미군 기지에 착륙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대변인은 “장관이 밝혔듯 우리는 민간단체, 의원들과 24시간 협력하고 있다. 미국인과 다른 국가 사람들을 태운 전세기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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