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넘치는 재래시장이 '술렁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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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넘치는 재래시장이 '술렁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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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는 지금> 과천 굴다리시장 탐방

 
   
  ^^^▲ 굴다리 시장 전경1
ⓒ 김유원 기자^^^
 
 

경기 과천시의 유일한 재래시장인 '굴다리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여인국 과천시장이 최근 한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철수'를 주장한 데 기인한 것.

여 시장은 과천 G신문 창간 기념호(7월 1일자)에서 "굴다리 시장을 철수할 계획이 있냐"는 취재기자의 물음에 "3∼5년이 걸리더라도 철수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직접 당사자인 시장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만에 하나 실제상황이 전개될 경우 결사적으로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절대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 20여 년간 이곳 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해온 A상인은 "시장을 철거한다면 청사 앞에다 장을 펼치겠다"고 흥분했다.

과일을 파는 B상인은 "우리 상인들은 매일 새벽 5시면 각자의 밭에서 직접 과일과 채소를 채취한다. 늦어도 아침 10시쯤이면 시민들에게 제공돼 싱싱함 그대로를 전하고 있다"면서 "그간의 단골 소비자들도 시장 철거를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우
ⓒ 김유원 기자^^^
 
 
 
   
  ^^^▲ 굴다리시장 특산품인 오이. 이 오이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단다.
ⓒ 김유원 기자^^^
 
 
 
   
  ^^^▲ 깻잎
ⓒ 김유원 기자^^^
 
 

'풍성한 녹색 공간'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는 과천시가 재래시장을 철거한다는 데에 다수의 시민들은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소 다섯 살배기 아들녀석과 재래시장을 자주 들른다"는 주부 박 아무개(36, 문원동) 씨는 "무엇보다 채소랑 과일이 싱싱해서 좋다. 게다가 장난감 자동차가 친구인 아들에게 시골 풍경을 보여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시장 옹호론을 폈다.

정부과천청사 주변에 사는 최 아무개(54, 중앙동) 씨는 "매주 목요일이면 정부청사 앞 공터에서 농림부 주최로 '우리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이렇게 중앙 정부는 없는 장터도 만들어 주는데 과천시는 재래시장을 철거하겠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인국 과천시장의 발언 이후 시청 직원들의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지 않다. 시장 통로를 막아서는 일부 상식 없는 상인들을 단속하는 발길만 분주히 움직일 뿐이다.

 

 
   
  ^^^▲ '굴다리 시장'의 이름을 유래시킨 바로 그 굴다리
ⓒ 김유원 기자^^^
 
 
 
   
  ^^^▲ 정부과천청사 앞 공터에 자리잡은 농림부 주관의 '우리 농산물 직거래장터' 모습매주 목요일 오전 9시면 꼬박꼬박 장이 열린다.
ⓒ 김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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