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1994년 10월에 약 2만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아프가니스탄의 남부 칸다하르에서 결성된 수니파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인 텔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영국의 식민통치로부터 독립한지 102주년이 되는 8월 18일 수도 카불이 텔레반에게 점령을 당하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인파들이 공항에 집결하여 여객기의 이동형 탑승교에 매달리고, 심지어 이륙하는 미군 수송기의 외부 동체에까지 올라가 공중에서 떨어지는 등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으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국민들은 버려두고 아랍에미레이트(UAE)로 도피하여 체류 중이나 전 국민들은 공포에 떨며, 불안함에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전체 34주 중 카불 북부 판지시르와 파르완 등 2개주를 장악하지 못했고, 이들은 이슬람 무장조직인 텔레반에 맞서기 위해 반군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이 미군이 철군한지 3개월만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은 국내적인 요인으로는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는 애국심이 전혀 없는 정치꾼을 대통령으로 만든 국민의 책임이며, 군사력으로 보면 아프가니스탄이 텔레반보다 10배 이상이었으나, 정신적으로 유약하거나 타락한 정치인 때문이었고, 국외적으로는 정확한 대책없이 미군의 철군을 강행한 바이든 때문이었다.
오바마나 트럼트나 등 역대 미국대통령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려는 계획은 있었으나, 바이든은 미군의 철군 이후에 지속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전략이 부재한 채 한국을 비롯한 대만 등을 비롯해 지난 70년간 경찰국가의 역할을 해온 미국의 전략적 차질이 생겼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군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미국의 이익에 기여하는 가에 대한 문제로서 세일가스가 나오기 전에는 어마어마한 석유의 매장량으로 인해 미국이 보호해야 할 아프가니스탄의 지리적 중요성이 있었으나, 미국내 세일가스의 개발로 인한 안정적인 에너지의 공급에 문제가 없기에 약 20년간을 지원해 오던 미국이 손을 때자마자 이념에 굶주린 수니파가 점령해 버렸다.
미국은 지난 20년간 아프간 전쟁에 약 2조달러(약 2,230조)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미군은 약 2,300여명이 사망했고, 약 2만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으로 대선 때마다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철군이었지만, 아프간에 미군이 빠진 공간에 중국이 진출할 것이고, 이로 인해 아프리카에서도 중국의 공산화를 가속시킬 것이기에 이것은 조 바이든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략적 실패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패망에는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군부의 부패와 무능은 물론이고, 애국심 없는 국민들이 당해야 할 당연한 귀결을 보며, 대한민국의 입장도 비상 상황이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반하면 떠나는 것이 원칙이나, 다행히 대한민국에는 미국의 대중국,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위한 세계최대의 해외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이 있기에 안심은 되나, 자국민의 힘으로 무너지지 않을 안보를 가장 우선시하는 최고 지도자의 출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미국은 세계의 경찰국가로서 자평할 수 있을 때 세계 최고의 강국이 될 수 있으며,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때 헌법과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와 한미군사동맹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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