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6일 전했다.
지난 3일 북한의 관영매체는, 이번 주말까지 북한 곳곳에 폭우가 쏟아질 거라며 피해예방에 힘쓸 것을 다그쳤다.
하지만, 이미 북한의 여러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4일,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내린 집중 폭우로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지역의 마을에서 피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함경남도의 수도인 함흥 인근의 신흥군과 용광군에서는 강물이 넘치면서 가정집이 무너지고 도로와 다리가 파손됐으며, 함흥 인근 독산비행장과 함경북도 청진 인근 지역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에 폭우로 인한 비상대피 대기령이 내려진 가운데 시 전역에 전기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여름 8호 태풍 ‘바비’와 9호 태풍 ‘마이삭’,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잇달아 북한을 덮친 것 때문에 지금까지도 북한은 식량확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처럼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수년간 큰 피해를 입었던 북한은 올해만큼은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되겠다며 대비책 마련에 애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의 민간과학연구기관인 우드웰 기후연구소는 최근 ‘북한의 위기 수렴: 안보, 안정 및 기후 변화’란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향후 북한의 홍수, 즉 큰물 피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산림벌채로 인해, 현재 10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극심한 홍수가 2050년까지 34년에 1번꼴로 발생할 거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북한은 현재 인구를 먹여 살리는 데 필요한 식량의 약 5분의 1이 부족하다”며 “그 결과 과거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서 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년과 비슷한 폭우가 내리면 식량 불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식량지원 제안을 거부했는데,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구호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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