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 당국이 최근 최정예 특수부대인 폭풍군단(11군단, 평안남도 덕천군)에 남한 주요 지역을 3D로 한눈에 볼 수 있는 ‘3차원 군형지도’를 배포하면서 ‘유격전(게릴라전)을 준비하라’고 특별 당부했다고 데일리NK가 31일 전했다.
매체의 북한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9일 폭풍군단 지휘부에 이 같은 내용의 최고사령부 전신(電信) 명령이 하달됐다.
최고사령부는 “현대 유격전은 기존 산악전과 함께 시가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남조선(남한) 지형 구조 변경에 따른 실전 대비 훈련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즉 전군(全軍)에 ‘작전지역 전술지형 체계 변경’ 명령이라는 형태로 새로운 군형지도를 하달하면서 폭풍군단엔 특별히 목표지점 침투를 위한 시가 유격전 훈련을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남한의 변경된 도시 지형을 제대로 숙지하고, 소부대전투단위별로 침투 작전을 재정립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폭풍군단에서는 현재 유격전 공방 능력 제고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또한 협동작전, 통신지휘 재편 작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후방 지원 문제도 허투루 대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다.
특히 청와대를 포함한 남측 전략 시설의 모형 타격 훈련장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게 이번 하계 훈련에서의 중요한 과제라고 한다.
이와 관련 최고사령부는 “(폭풍군단은) ‘강력한 국방력’으로 남조선 내 군사적 위협들을 제압하고 조국통일을 주동적으로 앞당기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간직해야 한다”면서 “전체 전투원들을 유격전의 불사조들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최고사령부는 전연(전방)군단의 경보병, 사(여)단 및 저격여단, 해군과 항공 및 반항공 소속 저격여단, 전연사단의 경보병 연대 등 다른 특수작전부대에도 이와 유사한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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