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강도 극성에 사설 경비원까지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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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강도 극성에 사설 경비원까지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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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악화되면서 신흥부자·간부집이 주 표적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돈 많은 집을 대상으로 하는 절도 및 강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7일 전했다.

매체의 함경북도 소식통은 13일 “요즘 주민들의 생활고가 더욱 악화되면서 지역들마다 도적과 강도 행위가 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도처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내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코로나사태 이후 경제난이 극심해지자 지역에서 돈 좀 있다는 소문이 난 집들에는 밤마다 도끼와 몽둥이를 든 복면강도가 출몰하고 있다는 신소(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사회전체가 공포에 휩싸여 있다”면서 “이에 사법당국에서는 강.절도 범죄에 대해서는 이유불문하고 노동교화형에 처한다고 엄중경고하고 있지만 강도사건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달 중순 청진시 포항구역에서는 잘 사는 것으로 알려진 한 돈주의 집에 도끼와 몽둥이를 든 복면강도들이 들어 돈과 귀중품을 털렸다”면서 “수남구역에서는 심지어 돈 많기로 소문난 사법기관 간부 집에도 복면강도가 들어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청진시 수남. 포항구역에서만 지난달 말부터 지금까지 30여 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해 돈 좀 있다고 소문난 집은 다 당했다”면서 “강도사건이 꼬리를 물자 일부 돈주들과 힘있는 간부들은 체격이 좋고 힘이 센 젊은 남자들을 동거 형태로 고용해 로임을 지불하면서 자신의 집을 지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청진시 중심지역인 수남구역과 포항구역은 주로 돈주들과 한다하는 힘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건장한 청년을 친척이나 지인으로 위장해 동거하면서 집을 지키도록 고용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 수남구역에 사는 한 지인으로 부터 언제 강도가 들이닥칠지 몰라 몹시 불안하다며 젊은 남성 한 명을 고용해 동거인으로 등록시킨 후 집을 지키도록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요즘 주민들의 생활고가 막다른 지경에 이르면서 신의주시에서도 강도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의주에는 돈 많은 신흥부자들이 많은데 이들은 힘센 청년들을 고용해 함께 거주하면서 집과 재산을 지키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돈이 있거나 잘 산다는 눈치만 보이면 곧바로 강도들의 표적이 되어 강도를 맞는다(당한다)”면서 “밤만 되면 복면을 한 강도들이 떼로 출몰해서 흉기를 들이대고 돈이고 물건이고 닥치는 대로 약탈하는데 강도들 중에는 군인들로 추정되는 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코로나사태 이전에는 힘 있는 간부들과 돈 많은 돈주들 집에 강도들이 들 경우 사법기관에서 철저하게 수사해 범인을 쫒는 바람에 강도 사건이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요즘엔 배고픈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이판사판 식으로 돈 많은 집을 표적으로 삼아 털기 때문에 사법당국의 엄중한 경고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과거에는 강도, 절도사건이 빈집이나 힘없는 주민들을 골라서 소규모로 발생했다면 지금은 잘 사는 사람들이 주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밤중에 무작정 집에 들이닥쳐 돈과 식량을 요구하다가 내놓지 않으면 몽둥이로 주인을 쓰러뜨리고 약탈해가는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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