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갑작스런 체중감소가 심각한 건강 이상과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최근, 이달 중순 평양에서 열린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 소식을 텔레비전으로 전하면서 평양 주민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인터뷰를 한 중년 남성은 김정은 총비서의 수척해진 모습을 보고 북한 주민들이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는데, 이처럼 북한 지도부의 건강상태를 북한 매체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적성국분석 국장은 28일 심각한 질환으로 인해 김정은의 체중이 짧은 기간 안에 급속도로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예전보다 건강이 더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9일 전했다.
그는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방송에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북한전문가인 오공단 박사는 북한 지도자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측근의 의료진 밖에 없다며 항간에 떠도는 건강이상설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또, 오히려 정권을 지탱하기 위해 건강을 유지해야겠다는 김정은의 자각 또는 주변의 권유로 체중감량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살이 빠진 지도자의 모습마저 선전선동에 이용하는 독재국가의 전형적인 모습을 북한이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미국의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도 김정은이 체중감량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거나 소화관 절제수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건강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난 22일부터 국가보위성이 김정은 총비서의 건강과 관련된 유언비어를 비밀리에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또, ‘요즘 간부들은 물론 일부 주민들 속에서도 김정은이 지난달보다 눈에 띄게 살이 빠져있어 건강에 진짜 큰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의문과 함께 고혈압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이 있어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이달 초 ‘김정은의 체중이 당뇨병과 기타 합병증, 그리고 고혈압 등 성인성 질환과 같은 건강 이상에 따라 급격히 감소했을 경우, 후계구도나 체제 안정성 문제 등이 거론될 수 있는 만큼 한미일 3국 정보당국이 김 총비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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