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4’ 이정현, 4연승으로 앨범 발매 자축…눈물의 8연패 탈출에 신기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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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4’ 이정현, 4연승으로 앨범 발매 자축…눈물의 8연패 탈출에 신기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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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4’ 이정현, 4연승으로 앨범 발매 자축
‘고등래퍼4’ 이정현, 4연승으로 앨범 발매 자축

ROAD FC (로드FC)의 젊은 피들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12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5에서 화끈한 경기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 고등래퍼 이정현(19, 싸비MMA)부터 ARC 서브미션 승리 1위 기록을 세운 윤태영(25, 제주 팀더킹), 8연패를 끊고 첫 승을 거둔 고동혁(24, 팀 스트롱울프)까지 그들의 이야기를 돌아보자.

▲ 고등래퍼4 출연했던 이정현, 앨범 발매 날 4연승

대회가 열린 12일은 이정현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경기에 출전함과 동시에 앨범도 발매되는 날이다.

이정현은 지난 2월 Mnet에서 방송된 <고등래퍼4>에 출연할 당시부터 음악과 운동을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경기에 승리한 후 앨범 작업을 하고, 발매하겠다고 말했다.

그 후 이정현은 앨범 작업에 열중했다. 그 와중에 틈틈이 운동을 했다.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서다.

앨범이 나온날 경기에 출전한 이정현은 물 만난 물고기였다. KO는 없었지만, 확실한 실력 차이가 났던 경기였다.

이정현은 초반부터 카프킥으로 조민수의 발을 묶었다. 조민수의 왼쪽 정강이는 계속된 카프킥 공격에 붉게 부어올랐다. 이정현의 공격에 조민수도 타격으로 맞대응하려고 했지만, 이정현은 카프킥과 펀치 그리고 하이킥을 섞으며 조민수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정현이 원하는 화끈한 KO는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이정현이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승리도 이정현의 몫이었다.

경기 후 이정현은 “오늘 목표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거였는데, 정타 맞는 것도 있고, 만족스럽지 않다. 4연승 했고, ROAD FC 플라이급에서 제일 강하다. 이번 시합 이기고, 9월이나 12월 넘버시리즈에서 뛰고 싶다. ROAD FC가 키운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센트럴리그 출신이고 꼬맹이 때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면서 증명하고 있다. 플라이급 챔피언 공석인데, 내가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 류기훈과 윤태영 화끈한 KO와 서브미션 눈길

ARC 005에서 가장 화끈했던 경기를 한 파이터를 꼽으라면 단연 류기훈과 윤태영이다. 류기훈은 허재혁, 윤태영은 한상권을 꺾으면서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허재혁과 상대한 류기훈은 매서운 펀치를 보여줬다. 경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허재혁이 “헤비급치고는 한방이 없다. 헤비급들은 걸리면 죽겠다는 게 느껴져야 하는데, 무섭게 느껴지는 게 아니다”라며 디스한 것에 대한 분풀이 같았다.

경기 초반 류기훈은 침착하게 거리를 재며 기회를 노렸다. 약 1분 가까이 스텝을 밟으며 소강 상태를 보내다가 류기훈이 먼저 태클을 시도, 이전 경기들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또한 클린치 상황에서 니킥을 시도하고, 펀치를 뻗는 등 다양한 공격으로 허재혁을 공략했다.

확실한 정타가 나오지 않던 경기는 1라운드 1분 30초가 지난 뒤 순식간에 끝났다. 거리를 좁혀 인파이팅을 하는 순간이 나오자 류기훈이 오른손 펀치를 허재혁의 안면에 적중했다. 허재혁은 실신하며 뒤로 넘어졌고,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경기 후 류기훈은 “승리하긴 했는데, (허)재혁이 형님과 친분이 있다보니까 그렇게 기쁜 건 아니다. 다음 시합 때 더 승승장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펀치가 약하다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전혀 개의치 않았고, 이번에 타이밍 연습을 많이 해서 작전대로 잘 됐다. 오두석 관장님께서 준비해주신 작전을 잘 수행했다. 이번 경기로 한방이 있다는 걸 보여줬고, 다음 시합에는 레슬링과 타격이 잘 어우러지도록 하겠다. 다음 시합 때도 일 내보겠다.”고 말했다.

윤태영도 눈에 띄었다. 한상권을 1라운드 45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기절시키며 ARC 역대 최단 시간 서브미션 승리 기록을 세웠다.

윤태영의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레슬링과 타격의 싸움이었다. 한상권은 레슬링 베이스의 파이터로 신장에서 열세였기 때문에 거리를 좁히며 상대를 그라운드 상황으로 끌고가야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초반에 윤태영이 펀치를 적중시킨데 이어 길로틴 초크를 끈질기게 시도, 한상권의 작전을 무너뜨리며 타격만 보여주던 이전 경기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윤태영은 “기분은 당연히 너무 좋은데, 준비한 걸 많이 보여주지 못한 점에서는 조금 아쉽다. 원래 입식 선수였는데 종합격투기로 전향하면서 레슬링, 주짓수 등 부족한 부분을 관장님께서 보완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목표는 ROAD FC 챔피언이기 때문에 다 이기고 결국 올라가야 하니까 누구든 붙여주면 열심히 싸우겠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 8연패였던 고동혁, 전날 오퍼 받은 경기서 눈물의 첫 승

12일 열린 ARC 005에서 고동혁은 경기 전날 출전이 결정됐다. 팀 동료 김이삭이 김진국과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무릎 연골이 찢어져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바로 다음 날이 경기였기에 대체 선수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경기 준비를 위해서는 보통 2~3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급하게 오퍼를 받아도 최소 1개월의 시간은 필요하다. 고작 하루 남은 상황에서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하는 선수가 있을 가능성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고동혁이 자진해서 경기 출전을 요청했다.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팀 동료의 빈자리를 자신이 메우겠다고 했다. 김진국도 고동혁을 상대로 받아들이며 극적으로 경기가 성사됐다.

경기 초반 고동혁은 체급 차이를 의식한 듯 사이드 스텝을 활용하며 신중하게 움직였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며 계속해서 기회가 생기길 기다렸다. 2라운드 초반 김진국의 오른손 펀치가 적중되며 고동혁에게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가드를 올리며 버텨낸 고동혁은 태클에 성공하며 곧바로 백 포지션으로 가며 반전을 노렸다. 그라운드 상황에서는 고동혁이 우위를 보이며 계속해서 점수를 따냈다. 2라운드 막판 스탠딩 상황에서는 펀치와 킥으로 연이어 김진국에게 데미지를 줬다. 3라운드에서 김진국이 반격했지만 고동혁도 경기 막판 유효타를 연이어 기록하며 점수를 따냈다.

결국 심판 판정 전원 일치로 고동혁이 꿈에 그리던 첫 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매번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던 고동혁은 눈물의 승리를 얻었다.

경기 후 고동혁은 눈물을 흘렸다.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믿고 지도해주시며 ‘넌 할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해주신 이동혁 관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나 혼자서는 절대 못하고, 팀 스트롱울프 덕분이다. 8패하고 이제 1승했는데,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니까 챔피언 될 거다. 내 경기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포기하지만 않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항상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며 감격의 첫 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ROAD FC는 7월 3일 오후 4시부터 창원 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58을 개최하며, SPOTV에서 중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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