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시장, 박쥐·천산갑 안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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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시장, 박쥐·천산갑 안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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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옥스퍼드대 연구팀…실험실 유출설에 무게 실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되던 초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 수산시장에서 박쥐 또는 천산갑이 팔리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에포크타임스가 9일 전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8일(현지시간) 게재된 영국 옥스퍼드대 야생보전연구팀(WILDCRU)의 연구에 따르면 우한 수산시장에서 박쥐나 천산갑은 판매되지 않았다.

우한 수산시장은 신종 코로나 최초 집단 발병지로 지목된 곳 중 하나다.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가 외국에서 유입됐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신종 코로나 기원지를 우한 수산시장 또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3월 테드로스 아다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바이러스 기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한에 파견됐던 WHO 조사팀은 바이러스가 박쥐 같은 중간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very likely)는 내용이 담긴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천산갑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것이라는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둔 것이다. 조사팀 보고서에서 다른 가설에 대한 분석은 충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박쥐와 천산갑은 자연 발생설을 증명할 단서였다. 그런데 이번에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수산시장에서 박쥐나 천산갑이 팔리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옥스퍼드대 야생보전연구팀에 따르면, 중국 지부 연구진과 함께 지난 2017년 5월~2019년 11월 우한 수산시장 전역에서 자료를 수집해 바이러스를 연구한 결과 오소리, 너구리, 개, 고슴도치, 공작새 등 총 38종 4만7381 마리가 수산시장에서 판매됐다.

하지만, 우한 수산시장에서 박쥐와 천산갑은 한 마리도 판매되지 않았다.

야생보전연구팀 소장인 데이비드 맥도널드 교수는 성명을 통해 “중국 중부에서는 박쥐가 거의 소비되지 않는다. 천갑산도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중요한 물품으로 거래되지만 우한에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 정치권을 중심으로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설이 주목받는 가운데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정보 당국에 90일간 코로나 기원에 대해 추가 조사해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영국 정부도 “모든 가능한 가설을 탐구해야 한다”고 WHO에 촉구했다.

국제사회에서 자연 발생설 외에 실험실 유출설도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저명 과학자 18명이 신종 코로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전염병학과의 저명한 교수인 랄프 베어릭 박사도 서명에 동참했다.

베어릭 박사는 우한 연구소를 이끄는 ‘박쥐 우먼’으로 알려진 스정리 박사와 함께 2015년 발표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논문의 공동저자다.

그는 신종 코로나의 명칭을 ‘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라고 붙인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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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 2021-06-10 15:41:52
WHO 총장이 중국과 같은 패거리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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