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베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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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베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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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2

첫 시간은 수학시험으로 까다로운 주관식문제여서 골머리를 싸맸다.

그때 정답이 ‘1092’ 라는 소리 없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우등생의 답을 슬쩍 컨닝 후 퍼뜨린 모양이다.

아이들은 기쁜 마음으로 답안지에 그것을 베꼈다.

시험이 끝난 후 정답이 게시판에 공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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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log2

둘째시간 영어시험은 ‘tribe' 라는 단어였는데 도무지 생각이 안나 앞자리 녀석의 등을 찔렀더니 슬그머니 내려 주길레 이렇게 섰더라.
 
'부족' 이라고.
 
그대로 베껴 쓰기가 죄 시러워 나는 이렇게 멋을 부렸다.
 
'궁핍' 이라고
 
며칠 뒤 나는 교무실로 가서 물통을 들고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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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기 2007-11-06 09:16:36
배이제 님! 참으로 재미있는 분이시군요.
감사합니다.
여유와 낭만이 필요한 우리 국민들입니다.
사치와 방종이 아니고 오만과 편견이 아닌
넓은 마음과 밝은 생각이 이루어지도록 연구와 노력을 바랍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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