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이툰부대 파병찬성"을 화두로 개최한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이 후보의 찬성설득을 무시하고 "유보결정"을 내린 것.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우미역할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제고해야한다"는 명분을 들어 의원들의 찬성을 설득했으나 끝내 성공을 걷지 못하고 좌초했다.
국회의원 자체가 국가기관이란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런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대통령후보라는 후광을 업고 모처럼의 기(氣)를 살리고자한 이명박의 자존심에 중대한 흠집이 생기고 말았다.
애시당초 파병찬성을 냄으로서 "반대깃발"을 든 정동영 신당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하려했던 이명박의 기선제압 리더십은 상처를 입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잇슈는 대선정국에 새 변수로 등장함으로서 국민표의 향방에 새 이정표가 될 공산이 크다.
모처럼 국민의 과반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아온 이명박후보가 상수효과를 누릴 수 있겠느냐, 반노와 친노의 중타기 정서를 타고 국면을 장악하려는 정동영의 신속한 프로파간다 예봉이 일정고지를 뛰어넘을 수 있겠느냐는 판가름이 촉발될 전망이다.
결코 만만챦은 정치수렁에서 이명박은 한발 뒤진 꼴이 됐다.
이명박후보의 의지가 명쾌하게 한나라당의원을 리드하지 못했다는 오늘의 이 충격은 두고두고 그의 리더십 손상으로 회자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치는 생물이어서 자칫 조그만 방심이 천려일실을 낳는 경우가 흔해서 하는 말이다.이명박진영의 전술력 재고가 필요한 시기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