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대한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최소 5명의 민간인이 사망을 한 지 하루 만인 3일 미얀마 민족 반군 지도부가 정부군 군용 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카친독립군(KIA, Kachin Independence Army)은 북부 모막(Momauk) 마을 근처에서 충돌 중에 군용 무장 헬기(helicopter gunship)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1일 군부세력이 전격 쿠데타를 일으켜 미얀마 민주주의 상징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한 후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들이 전국에서 들고 일어나 반(反)쿠데타 시위를 군과 경찰이 무력으로 강압적인 진압을 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760여 명이 사망하고 4500여 명이 체포 구금됐다.
미얀마 군경은 거의 매일 계속되고 있는 민주화 시위를 치명적인 무력으로 진압하는 한편 오랜 기간 동인 지속되어 온 민족 반군과 격렬한 전투로 번지면서 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친 주 북부에서 수십 년 간 군에 저항을 해온 카친독립군은 최근 몇 주 동안 쿠데타 세력 군의 공습(air strike)을 받았다.
헬기를 격추하는데 사용된 무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거부한 카친독립군(KIA) 대변인 콜 나우 부(Col Naw Bu)는 “오늘 아침 8시부터 우리 독립군대를 공격하기 위해 제트 전투기와 헬기를 사용했다. 우리 군은 이렇게 대응사격을 했고, 헬기는 격추됐다”고 말했다.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군부와 접촉,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 했으나 일체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미얀마에는 수많은 (소수)민족반란단체들이 쿠데타 반대운동을 지지, 진압을 피해 달아난 활동가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훈련을 시켜주고 있다.
현지 감시단체인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 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ical Prisoners)는 시위 진압작전으로 최소 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APP는 지난 달 미얀마 사태와 관련한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APP에 따르면, 비록 군이 사상자수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3일 현재 총 766명의 민간인들이 이 단속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수십 명의 언론인을 포함하여 4,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체포되었다고 말했다.
세계 언론 자유의 날 미얀마 주재 외국 대사관들은 3일 미얀마 군부의 언론인 대우에 대해 “"탄압의 대상”이 됐다며 비난했다.
독립 매체들은 폐쇄되거나 면허가 취소됐고, 미얀마 당국은 시위와 진압에 관한 정보의 흐름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접속을 제한했다. 성명은 “미얀마에서 체포된 80명의 언론인 중 절반 이상이 여전히 구금돼 있다”며, “모든 언론인 노동자의 즉각적인 석방과 정보통신의 자유 확립, 그리고 모든 인터넷 규제의 종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의 서명자에는 미국, 유럽연합,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의 대사관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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