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복무기간이 남자 13년에서 8년으로, 여자는 8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다고 아시아프레스가 2일 전했다. 1월 열린 노동당대회에서 결정되었는데, 인력이 부족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농업 광업 등의 분야에 젊은 인력을 배정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한 도의 군사동원부 지도원에 따르면 국가 프로젝트 건설과 농촌, 광산, 탄광에서 인력이 항상 부족해 1월 로동당대회 이후 복무기간 단축이 결정됐다. 한편, “이것은 공식적인 제도 변경이 아니고, 내년에도 남자 8년, 여자 5년이 될지는 모른다고 지도원은 대답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8년 이상 복무한 병사들은 제대하지만 보병부대 등 일반 병종 위주이며 특수부대나 특수병종은 그대로 군에 남는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2월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 당국이 당 대회 후 9~10년이었던 남자의 병역 기간을 7~8년으로, 여자는 6~7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에는 고정된 병역 기간이 없으며 해마다 1~3년의 변화가 있다. 남성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 전후로 유지했었지만, 2014년에 11년으로 연장되고 재작년부터는 13년으로 되어 있었다. 남자는 실질적으로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의 대기근으로 2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사망했다. 이 시기에 태어나 살아남은 기아 세대가 입대 연령에 이르렀던 2000년대 중반부터 신병 충원이 확 줄면서 부대 편성에까지 차질이 빚어졌다. 당국은 여성의 군입대를 강력히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8~10년 정도였던 남자의 복무기간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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