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한반도문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이 30일(현지 시간)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RCL 내 부속 건물과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변 시설 내 RCL은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 플루토늄을 추출할 때 가동하는 시설이다.

비욘드 패럴렐은 "RCL 내 부속 건물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게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자체를 뜻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누군가 건물을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CSIS는 플루토늄 재처리를 위한 준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런 움직임은 핵연료 재처리의 준비나 시작, 혹은 미국이나 한국에 대한 압박을 점차 고조시키기 위한 북한의 전략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변 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와 5메가와트(㎿)급 경수로, 원심분리기 등 다른 시설에선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