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의 일부 언론들이 보도했다고 VOA가 24일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지난 주말에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의 이번 발사는 북한 김정은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제기한 직접적인 첫 번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구체적인 미사일 발사 숫자를 언급했다.

이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 당국자의 발언을 토대로 북한이 지난 주말 2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발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거듭된 막후외교 제의를 거부한 데 이어 나온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아직까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 정부는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워싱턴 포스트' 보도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전할 내용이 없다”고 대답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통상 합동참모본부와 일본 방위성의 발표를 통해 알려지며, 미국 정부는 관련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는 형식의 입장을 발표해 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사이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된 관계 당국의 공식 입장은 없었다.

만약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한 북한의 도발은 약 11개월 만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14일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지난해 3월21일에는 평안북도 선천군 부근에서 미상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렸다.